아부다비 찍고 바르셀로나 네르하 말라가를 거쳐 푸에르테벤투라 란사로테까지
23.01.31 Lanzarote
Transportation : (Ferry)Lineas Romero Corralejo(Fue) to Playa Blanca(Lan)
/ (Rental Car) Fiat 500 electric / Rental by Cicar
Accommadation : Residence Bitacora II, Tías, Lanzarote
푸에르테벤투라에서 배를 타고 란사로테 무사 도착! 은 무사 도착인데... 진짜 어릴때부터 배 많이 타봐서 뱃멀미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배에 타서 오분만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서 겉옷으로 얼굴 덮고 누웠다.
다행히 사람도 거의 없고 배 컨디션도 좋아서 그나마 누워서는 버틸 수 있는 정도... 30분이니까 탔다... 란사로테 도착해서 누구보다 빠르게 짐을 챙겨 내렸다! 항구에 바로 있는 렌터카 픽업창구에 가서 내가 빌린 귀여운 피아트 500을 만날시간! 한 번 빌려봤다고 수월하게 차량 인수를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작은 친구였고... 내 짐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뒷 좌석 접고 트렁크 정리까지 하고 나서야 겨우 캐리어를 넣을 수 있었고, 그렇게 작고 귀여운 피아트를 타고 숙소까지 달렸다. 국내에서 여행할 때 몇번 전기차를 빌려봐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무엇보다 센터페시아 조작과 언어의 장벽이 어려워 카플레이만 연결하고...ㅎ 카플레이, 기어조작만 알면 안전운전은 끝이지 뭐... 숙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가 예약한 방에 올라가 간단히 짐만 풀고 목적지로 출발! 여행 전, 각 섬마다 뭘 하고 어딜 갈지 찾던 중 란사로테에서 패러글라이딩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업체도 여러군데고 날씨도 타고 나도 세부 일정을 짜지 않았던 터라 섬에 들어가기 2~3일 전에 컨택해야지 했고, 평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 업체에 왓츠앱 통해 문의를 넣었는데... 예약이 안된단다ㅠㅠ 급하게 다른 업체에 연락을 했고, 이틀차인 2월 1일로 예약을 했다. 란사로테로 넘어오는 날 아침, 내가 예약한 날, 바람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어 탑승이 어렵고, 체류기간 알려주면 다른 시간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일정을 말해주니, 오늘 16시에 탈래? 라고 물어봐서... 갑작스럽지만 안하는 것 보다 낫고, 실제로 일정도 아무것도 안짜둔데다 배 시간 등 아주 빠듯하진 않았다. 그래서 오키 갈게! 해서 갑자기 섬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패러글라이딩을 하게 된 것...! 그리하여 숙소 구경, 짐풀기 짧게 하고 그날의 패러글라이딩 포인트인 Tenesar로 달려갔다. 섬이 그렇게 크지않아 끝과 끝 이동이 아니면 오래걸려야 30분? 신나게 달려갔는데 그놈의 비포장도로... 이번 차는 더 작은데... 그래도 며칠간 경험해본 결과 타이어는 쉽게 터지지 않으니 조심히 그러나 신나게 달려 도착! 정말 허허벌판인데 앞은 바다 뒤는 언덕...?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지 않은 언덕이어서 일단 당황했다. 여기서 뛰는데 하늘을 날아...? 미팅포인트에서 만난 사장님은 엄청 귀여운 아가를 안고 승합차에서 내리셨다. 저 언덕 보이니? 그리고 저 길 보이니? 걸어올라가서 기다리면 지금 날고있는 사람이 내려와서 너랑 뛸거야! 네...? 그냥 이렇게 저 혼자 올라가나요...? 하하 하면서 힘겹게 올랐다. 올라가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기대와 걱정, 긴장감으로 오만생각이 다 들었다. 그렇게 올라가서 숨을 좀 고르고 나니 누가 와서 장비를 툭툭 입혀주었다. 이렇게 빨리...? 나를 태워주실 선생님이 장비에 캐노피를 연결하시곤 발 내리지 말고 직각으로 들면 됨ㅇㅇ 하더니 뛰지도 않고 몇 발짝 걸어가다 하늘에 떴다... 진짜 순식간에 떠버려서 긴장하고 떨려요 이런 말 할 정신도 없었다... 발이 떨어진 후, 걱정, 무서움, 근심 다 사라지고 앞에 보이는 멋진 풍경과 내가 떠있다는 신기함만 남았다. 놀이기구도 못타는 내가 이렇게 하늘을 떠있다니!! 정말 와~ 하는 탄성만 계속 질렀다. 함께 탄 선생님이랑 스몰토크하면서 풍경들을 내 눈으로 담고 바람을 느끼며 20분간 하늘을 날았다. 안했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은 느낌과 뷰였다. 너무 신기하게 출발한 그 포인트에 편안하게 착륙까지 하고나니, 그때야 실감이 났다. 내가 지금 하늘을 날았었구나... 이 느낌과 기억은 평생 가져가고싶은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140유로가 전혀 아깝지않았다. 사진이랑 영상도 받았는데 그건 그냥 그랬는데 전혀 상관없다. 별로면 어떰? 내가 날았다는건 변함이 없는데!! 란사로테에서 경험하고, 보고, 이루고자했던 모든 것을 이뤘으니 이젠 뭘 해도 최고의 여행으로 기억남을 것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어디가지~~ 하며 서치를 하다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나왔던 화산 국립공원을 갔는데... 입장시간 마감이었다ㅎㅎ 뭐 많이 이동도 안했고 예약한것도 아니었어서 크게 실망하지 않고 와이너리에 갔다. 란사로테를 포함한 카나리아제도는 화산섬이라고 하는데, 와이너리가 있어 신기하기도 했고 시중에서 구하기도 맛보기도 힘든 와인일게 분명하여... 와이너리체험까진 안해도 몇 병 맛은 봐야겠다고 생각! 제일 크고 유명한 El grifo 엘 그리포 와이너리에 가서 몇 가지 추천도 받고 한 모금씩 두어개 시음도 해보고 로제하나 화이트하나를 모셔왔다. 하나는 란사로테에서 보내는 3일동안 먹고, 한 병은 한국까지 무사히 들고와 가족들이랑 마시기로! 와인도 있고 패러글라이딩도 탔으니 다 됐다!!!! 쥐똥만한 전기차를 빌린 나머지 주행 얼마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40%의 전기를 소진해버려 충전을 하고 마트를 가려했으나... 그냥 마트에 도착했고 충전소는 없고?ㅎㅎ 내일 하지 뭐~~ 하며 장을 봤다. 막 다 사보고 싶은데, 삼일만 있을 사람이라... 잘 참고 단호박리코타치즈가 들어간 라비올리와 소스, 음료수, 생수 등 간단한 것만 호다닥 사고 집으로!! 기쁜마음으로 숙소로 달려와 밥을 먹기 전 밀린 빨래를 하기위해 세탁기를 열었는데... 진짜 처음보는 세탁기... 드럼도 통돌이도 아니고... 이걸 어케열지...? 모델명과 제조사를 서치해서 사용설명서도 보고, 유튜브도 봤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여는 곳이 나만 왜 안보여...? 호스트한테 연락해야하나... 생각하며 힘으로 굴려보니 사람들이 열던 그 입구가 등장!! 빨래를 돌려놓고 본격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이젠 익숙해진 왕다시마없는 너구리에 란사로테 로제와인을 곁들이며 란사로테의 첫 날을 마무리했다. 뭘 보러다니질 않아서 사진들이 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