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영이 가영VII.Spain_Lanzarote③

아부다비 찍고 바르셀로나 네르하 말라가를 거쳐 푸에르테벤투라 란사로테까지

by ㄱㅇㅇㄱㅇ

23.02.02 Lanzarote

Transportation : Fiat 500 electric / Rental by Cicar

Accommadation : Residence Bitacora II, Tías, Lanzarote


대망의!!! 역시나 어딜 안가는 란자로테 3일차 아침! 진짜 눈 떠질때 일어나서 전날 안주로 먹은 것과 똑같은 세팅에 요거트, 커피를 추가해 아점 뇸뇸. 스페인와서 하몽을 이렇게 첨 먹었는데 어케 마트에서 파는 하몽도 맛있을수가... 생각보다 안짜고 너무 맛있어서 잔뜩 사가고싶지만 귀찮,,, 어차피 검역문제로 못가져가니 있는거나 맛있게 먹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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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좀 뒹굴다가 가방에 지갑과 매트로 쓸 비치타월, 필름카메라 두개를 야무지게 넣고,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풀 장착 후 거리를 나선다. 뭔가 뿌연듯 맑은 하늘을 보며 바닷가로 걸어가는데, 동네주민같은 내 자신에 취해 행복 최고치 찍음. 신나게 바다에 가서 자리 펼 만한 곳을 물색하다 바위 근처라 인기가 없는지 내가 딱 좋아하는 구석탱이를 발견해서 냅다 비치타월을 깔고 누웠다. 분명 여기도 겨울은 겨울일텐데, 날씨는 초여름정도라 다들 벗고 해변에 누워 책도 읽고 잠도 잔다. 나는 책은 안읽고 그냥 누웠다. 확실히 아이까지있는 가족단위보단 노부부가 많았다. 그 사이에 혼자 누워있는 원앤온리 동양인 어린이 가영.

따끈한 모래에 누워 한가로움을 즐기다가 바다에 가서 발도 담구고 다시 눕고 몇 번 반복하다가 귀가를 결정. 비치타월은 쓰고 버리고 가려던 참이라ㅎㅎ 과감하게 왕큰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벼운 가방을 들고 사진을 마구 찍으며 집으로 귀가. 가는 길에 내 앞에 노부부가 있었는데,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 모습을 봤다. 이 섬에 와서 그런 모습들을 참 많이 봤는데, 저런 노년을 즐기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고, 한편으로는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저런 모습의 노년이 아니라면 결혼을 안하는게 맞지않을까? 하는 별 생각을 다 하며 집에 갔다. 바닷가에서 열심히 놀았으니 깨끗하게 씻고 또 라비올리를 먹고 대망의 마사지샵! 거의 24시간만에 구경하는 차를 끌고 샵에 갔는데 아무리 내가 일찍도착했다해도... 문이 잠겨있을일인가...? 일단 예약시간까지 기다렸다. 근데 아무도 없고... 문도 두드리고 전화도 하는데 안받고... 십여분동안 또 기다리다 왓츠앱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그때야 답이 왔고 마사지사 사정으로 조금 기다려달라고... 예에... 뭐 할일도없는데 늦으면 어때~ 좀 더 기다리다 들어갔는데, 뭔가 개인적인 일이 해결이 안됐는지, 좀만 더 기다려달라. 대신 사우나랑 자쿠지 이용하면서 기다릴 수 있어. 아님 다음에 올래? 였는데 전 오늘이 마지막이니... 기다리겠다 해서 갑자기 자쿠지와 사우나를 서비스로 이용하게되었다. 안그래도 추가요금내고 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던 참이었는데 이게 왠 횡제? 혼자 탕과 사우나를 전세내고 룰루랄라 즐기다 드디어 복귀하신 마사지사님! 그분은 스페인어만 하시고 영어를 전혀 못하셔서 번역기로 대화했는데, 내가 예약한거랑 뭔가 다르게 알고계신건지 얼른 퇴근을 하셨어야 했는지... 60분으로 알고계셨다. 90분 예약을 했긴했었는데... 그냥 60분짜리 그거 맞다고 누웠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마사지 압 보다 오일 쭈물에 가까웠는데 그래도 몸이 좀 풀리고 기분은 좋아서 대왕만족! 정말 미안하셨는지 결제할때도 조금 할인해주셨다. 예상보다 시간을 많이 썼지만 그래도 행복한 마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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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마음을 차에 쑤셔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애매한 시간대에 예약해둬서 집에 오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마지막날이니 숙소에서 노을사진도 찍고 와인과 다이어리를 갖고 테라스로 나와 분위기를 잡으며 글을 쓰려고 다이어리를 펼쳤다. 펜을 들고 한 두어문장 쓰니 손과 팔이 저려 덮었다. 여행은 손아프면 안됨! 그러면서 더 무리가는 핸드폰을 하며 뒹굴뒹굴. 저녁은 역시 또 언제나처럼 알쓸인잡과 라면 그리고 술!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라면을 아무지게 먹고 떠날 준비를 했다. 다음날 아침 비행기라 짐을 싸고 버릴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행은 버리는 여행(마음, 스트레스, 번뇌 이런거 아니고 진짜 옷을 버리는)이었어서, 한국에서 온 가족들이 버리는 옷 등으로 짐을 쌌었는데, 란사로테를 떠나는 날이 진짜 모든 옷들을 버리는 날이었다. 그래서 쓰레기 치우는 방법, 분리수거방법, 쓰레기통 위치 등을 파악해두고 다 담았다. 진짜 한 두번은 왔다갔다 한듯?

그렇게 다 버리고 짐도 다 싸서 캐리어를 차메 이리 실어두었다. 다음날 새벽에 나가는데 캐리어 바퀴 소리로 동네를 떠들석하게 만들고싶진 않았다... 잠옷도 버릴 옷들로 입어 다음날 아침 마지막 쓰레기와 함께 버리기로ㅎㅎ 새벽에 일어나야하니 따로 술 마시는 시간은 갖지않았다. 약간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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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NewAutoboy / AnalogueLover Smoky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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