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본론_Day 1

Camino de Santiago, Portugués

by ㄱㅇㅇㄱㅇ

Day 1. 2024.10.07

출발지 : Matosinhos, Portugal

도착지 : Vila do Conde, Portugal

도보거리/ 소요시간 : 25.71km / 5h 54m / 휴식포함 7h 13m

숙박 : HI Vila do Conde - Pousada de Juventude

소비 : 생활비 36.81유로 / 숙소 17.8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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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첫 시작을 위해 출발 전 날, 미리 출발지인 마토지뉴스에서 1박을 했다.

어색하게 들어가서 뻘쭘하게 생활을 하고, 설렘과 아래층 코골이로 잠을 설친뒤 본격 순례길을 스페셜티와 함께 시작했다. 일기예보엔 비가 온다했는데, 일단 나올땐 안왔다. 숙소에서 바닷가쪽으로 가는 길에 한 카페에서 도장찍고 가라고 손짓하길래 첫 도장을 받고 가리비를 샀다. (포르투대성당보다 비쌌고, 수성인지... 번지고...기분좋았으니 됐지....) 마토지뉴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사람들이 극찬하는 관광안내센터에 들러 도장과 소소한 선물을 받고 바다를 봤는데, 날이 너무 좋았다. 드디어 바다를 따라 걷는구나.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하는 마음에 사진도 참 많이 찍었다. 마구뛰는 내 마음을 사진으로 잔뜩 담고, 저 멀리서 오는 비구름에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서둘러 걸었다. 얼마 가지않아...결국 비를 만났고, 바닷가는 그냥 비가 아니라 비바람이 몰아친다는걸... 이쪽 바다가 서핑으로 괜히 유명한게 아니구나 하는... 첫 시작에 비바람이라... 혼자 걷는데 그저 헛웃음이 나왔다. 무거운 배낭이 내 온 몸을 짓누르고... 비바람때문에 기대하던 풍경은 없고... 다들 길에서 누군가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한다던데 비가와서 그런지, 다 무리지어 다녀서 그런지, 나는 여전히 혼자고... 그러나 오늘의 목적지가 있고, 나에게 되돌아가는 것은 없으니! 부정적인 생각 다 떨치고 킵고잉!!!!! 인생은 원래 혼자고, 언제 이런 경험 하겠냐~ 그렇게 걸으니 해가 떴다가 비가 왔다가 내 마음처럼 오락가락! 그래도 가끔 인사해주고 말 걸어주는 분들이 있었다. 밀라노에서 오신 60세 아저씨 두 분이랑 유쾌하게 대화하다가 까미노단톡에서 추천받은 밥집에서 첫 끼를 하겠다며 밥시간 놓쳐가며 걸었고, 기대가 컸는지... 나에겐 그저그런... 뭐라도 먹었음 됐지! 다시 열심히 걷다 길이 막힌듯 한 느낌이 들었는데, 참 애매하게 어떤 사람들은 그냥 가고 어떤 사람들은 고민을 하고... 마을 주민분이 고민하는 나에게 이 길말고 어디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해주셔서 일단 돌아갔는데, 안내가 잘 되어있지 않고,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랑 같이 안내받은 이태리 부부가 있었는데, 서로 갸우뚱하며 의지하며 걷다보니 진짜 험하다고 해야하나, 혼자 가기엔 무서운 길이었는데 진짜 의지 많이 되었다. 셋이 우회길 가고있는것도 인연이라 소소하게 인사하고 열심히 가다가 마을 진입로에서 헤어졌다! 안녕 부엔까미노! 그러고 얼마안가 호스텔에서 그것도 맞은편 침대로 다시 만났다ㅎㅎㅎ

호스텔은 깨끗했고, 전기코드가 참 애매하게 침대 프레임에 막혀있어서 침대를 살짝 옮기는 등 쇼를 했는데 안되길래 뭐지... 했는데 문 쪽 침대에 카드키 꽂는데가 가려져있었다ㅎㅎ 뭐 다 이렇게 프레임에 가려뒀니... 그 자리의 주인분이랑 이야기해서 이거 꽂아야 들어올거같은데 한 번 해볼게! 하고 했는데 불도 켜지고 전기도 되고! 그렇게 내 카드키는 그 곳에... 그러고나니 방문이 안열려서 매번 노크하고 다녔다ㅎㅎ

나는 빨래광인답게 그 동네에서도 제일먼저 코인 세탁방에가서 순례길 첫 빨래를 돌렸고, 마트에 가서 먹을것들을 잔뜩 사와 숙소에서 해결했다. 왤케 혼자 여행다니면 식당에서 밥먹는 것이 귀찮은지 모르겠다. 첫 루트를 마치고 든 생각은, 와 다음날 일어날 수 있을까?? 였고... 진짜 일찍 잠들었고, 생각보다 너무 멀쩡히 잘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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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분명 이렇게 좋았는데 말이죠...?
비바람 이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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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또 맑은 하늘... 정말 이 지역 날씨는 아무도 예측 못하는게 맞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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