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영이 가영 V.Spain_Marbella

아부다비 찍고 바르셀로나 네르하 말라가를 거쳐 푸에르테벤투라 란사로테까지

by ㄱㅇㅇㄱㅇ

23.01.27 Málaga⇨Marbella⇨Málaga

Transportation : BUS

Accommadation : Coeo Pod Hostel


본격 무계획 여행의 무계획 여행지 시작.

스페인에서 꼭 사고싶었던 COS 가방을 바르셀로나에서 어이없게 놓친게 자꾸 아른거린다...

근데 COS매장이 말라가에 있다가 없어졌단다... 마지막 희망은 Marbella 마르베야 라는 처음 듣는 도시...

이렇게 뜬금없는데 왜 있지...? 싶었으나 일단 가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말라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자주 다니는 편인걸 보고 냅다 가야지 마음 먹었다. 아점 먹는게 또 귀찮고 배고픔에 무뎌지는게 익숙해진 여행이다보니ㅎㅎ 느즈막히 일어나 전날 길에서 성의없는듯 힙한 홍보를 하던 카페에 가서 라떼를 시켰다. 정말 오랜만에 마시는 찐맛라떼... 한사바리 사들고 터미널까지 느긋하게 산책하듯 걸어갔다. 가는 길에 굴다리같은데서 그래피티를 그리는 모습도 봤다. 매번 완성된 것만 보다가 실제로 그리고있는 모습을 본건 처음이라 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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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에 가서 마르베야행 가장 빠른 버스를 탔다. 정말 작은 마르베야 터미널에서 내린 후 첫번째 목적지인 에르메스 매장을 가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되니 생각보다 편리했다. 그 동네는 서양 셀럽들의 휴양지같은 곳으로 요트 선착장이 쭈욱~ 요트 엄청 많고 차는 최소 포르쉐... 명품 매장들이 아닌듯 예쁘게 쭉 있었다. 일단 친구의 부탁으로 찾던 제품이 있나 보러 에르메스 매장에 갔다. 악세서리는 이층으로 가라그래서 갔더니... 에르메스 매장 창문으로 보는 바다가 그렇게 예뻤다... 홀린듯 사진 하나를 찍고 물건은 없다그래서 조용히 나왔다. 그 거리를 거니는데 날은 좋고 바다도 다른 느낌으로 예쁘고 휴양지 분위기 물씬 느끼며 또 정처없이 걸었다. 한바퀴 돌다 다시 바닷가 앞에 식당가를 보는데 오리엔탈음식집이 있어 들어갔다. 뭔 누들을 시키려는데 아니 글쎄 모엣샹동을 글라스로 파는 것이 아닌가? 싸진 않았지만 언제 글라스라도 마셔보겠나 싶어 사치를 부려보았다. 음식은 생각보다 맛있어보였고, 술을 시켜 그런가 알새우칩같은 안주도 함께 줬다. 주 메뉴도 맛있고 안주도 맛있고 모엣샹동도 비싼거니 맛있었다. 좀 레스토랑답기도 하고 이 동네에 있는 사람 중 내가 가장 거지일 것 같아 모든 짐을 두고 편하게 화장실도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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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결제를 하고 두번째 미션인 COS 매장을 향해 갔다. 금방 버스를 탈 수 있었고 COS가 있는 쇼핑몰 버스 정류장에 내렸는데 몰까지 한 10분은 걸어갔다... 슬슬 덥고 지친다... 버스에서 갑자기 동행을 구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유랑 서핑을 좀 했는데 마침 그날 저녁 동행을 구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연락을 갈기고 저녁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저녁 약속이 생기니 마음이 좀 급해졌다. 호로록 쇼핑몰로 들어가 COS를 찾아 돌진했고 그렇게 들어간 매장에는... 오버사이즈 백이 무려 구름빵과 식빵 모두 널렸다ㅠㅠ 원래 구름빵만 세개 사려다가 식빵오버사이즈도 하나 더 샀다. 큰 가방을 네개나 샀더니 짐이 급격히 많아졌고 나오니 덥고 버스정류장은 찾기 힘들고... 겨우겨우 찾았는데 예정시간인데 버스가 안온다. 심지어 어느방면인지 감도 안온다. 시간이 됐는데 안오니까 이리보고 저리보고 건넜다 돌아왔다를 반복하다가 확신을 갖고 그냥 안오나보다 하고 기다렸고 존버는 승리한다. 버스를 맞게 타고 다시 마르베야 터미널 도착. 가장 빠른 버스를 구매했는데 또 시간이 됐는데 버스가 안온다. 말라가 라고 써있는 버스가 하나 서길래 거긴가 하고 표를 들이대보았더니 아니란다... 또 무한정 기다리는데 이젠 맞다는데 이미 버스는 거의 만석... 나는 짐이 개많고... 그래도 어찌저찌 꾸겨 타서 짐도 꾸겨넣었다. 터미널 내려서 어케가야하나 고민했는데, 말라가 터미널 전에 말라가 공항에서 한 번 서는 것이 아닌가! 마침 그 쯔음 말라가 공항에서 말라가 올드타운까지 가는 공항버스를 찾았는데 내가 타고있던 버스 뒤에 그 버스가 있었다. 그래서 후다닥 내려 버스를 갈아탔다. 공항버스를 그자리에서 바로 갈아타서 집과 그나마 가까운 정류장에 내릴 수 있었고 급하게 짐을 풀고 저녁 약속을 위해 샤워를 했다. 다행인건 약속장소가 내 숙소에서 삼분도 안걸린다는 것... 대충 씻고 머리도 못말린 상태로 약속장소인 식당 앞에 갔다. 동행은 나 포함 총 4인이었고 가격대가 좀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El Mesón de Cervantes는 말라가에서 정말 유명한 식당이라 웨이팅도 좀 있고 당일 예약도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동행 한 분이 운 좋게 예약에 성공해서 저녁 오픈과 동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 통성명할땐 사실 좀 어색했는데 이래저래 음식 먹으며 여행 얘기하니까 또 새롭고 재미있었다. 혼자 여행오는 사람들의 각자의 사정과 이야기들은 늘 재미있고 늘 용감하다 생각한다. 특히 내 또래 여성여행객들! 어쩌다보니 와인도 세병이나 마시고 비싼 음식에 디저트까지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동행을 먼저 제안했던 30대 후반으로 추측되는 남성 여행객님이 동행들을 위해 작은 뚜론초콜릿?까지 선물로 주셨다... 심지어 와인도 두병은 자신이 먹자했으니 자신이 사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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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좋은 시간 보내고 숙소로 또 귀가했다. 다음날은 체크아웃해서 또 비행기를 타러가야했으니 본격 짐싸기에 들어갔다. 심지어 쇼핑한 가방들이 부피가 좀 큰지... 대리구매템들이라 막 굴릴수도없었다... 그래서 다이소같은 홉웅앵에서 작은 천가방같은걸 사서 개별포장을 끝내고 꾸여꾸여 눌러담아 캐리어를 성공적으로 닫았다. 다음날을 위해 라면을 사려고했지만 귀찮으니 체크아웃 하기 전 산책삼아 나갔다오겠다고 마음을 먹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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