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가영이가영VI.Spain_Fuerteventura

아부다비 찍고 바르셀로나 네르하 말라가를 거쳐 푸에르테벤투라 란사로테까지

by ㄱㅇㅇㄱㅇ

23.01.28 Málaga⇨Fuerteventura

Transportation : Vueling VY3146 / Rental Car(Opel Coras / Rental by Cicar)

Accommadation : Casa Playa Chica (1 Calle Gran Canaria, Fuerteventura, Spain)


대망의 카나리아 들어가는 날이 되었다.

전날 미뤄둔 한국 라면을 사기위해 일찍 일어나 마트에 갔다. 카나리아에서 에어비앤비를 빌린 5일치 라면을 샀다. 너구리, 신라면, 김치찌개라면을 골랐는데 봉지만 봐도 설레었다.

섬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치고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체크아웃을 했다. 마지막까지 친절한 호스텔 직원분들 덕분에 편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 사실 더 일찍 일어나서 라면 사기 전에 아침을 먹으려그랬는데, 혼자 여행은 밥 보다 잠이라... 밥은 포기해도 커피는 포기 못하는 카페인 중독자라 커다란 짐을 끌고 이전에 찾아둔, 전날과 다른 스페셜티 커피 파는 곳에 찾아갔다. 엄청 골목에 있고, 카페 내부도 크지 않아 한국이 아님에도 매장 밖에 잠시 캐리어를 두고 커피를 시켰다. 이젠 라떼 한 잔 정도는 스페인어로 주문 가능~ 우나 카페 콘 레체 투고~ 영어와 짧은 스페인어 대 혼종... 엄청 밝게 웃으면서 주문 받아주신 직원분들 덕분에 별거 아닌데도 기분 좋게 커피를 들고 나와 정류장까지 느긋하게 음미하면서 걸어갔다. 전날과 다르지만 여기도 또또 존맛! 근데 사진도 없고 카페 이름도 기억 안난다... 그저 엄청 골목 안에 있었던것만...

(지도랑 다 뒤져보니 el último mono 인 것 같다!)

멀지 않은 정류장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갔다. 말라가는 버스요금을 기사님 앞에 트레이 같은 거에 올려두면 가져가시고 영수증 같은걸 뽑아 준다. A로 시작하는 버스였고, 그렇게 거창한 공항버스는 아니지만 편하게 갔다. 공항이 작아서 금방 체크인이랑 러기지드롭하고 비행기 탑승! 바셀에서 말라가 올 때 탔던 비행기보단 조금 크고 탑승인원은 적어서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이 떠났다. 그래서 나 혼자 세 자리를 차지하고 자유롭게 눕고 티비보고 굴러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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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말라가!

약 세시간 반을 타고 내리니 대망의 카나리아제도 푸에르테벤투라에 도착했다!! 푸에르테벤투라 공항은 더더 작은데 독일어를 쓰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내가 내린 시간에 독일에서 온 비행기가 있었을 수도 있고?! 해외에서 렌터카 픽업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어디서 해야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공항 내에 있는 렌터카 사무실은 현장예약하는 곳인 줄 알고 공항 밖으로 나가 렌터카 표지판만 따라갔다. 알고보니 거긴 반납사무소였고,,, 공항 내에서 본 거기가 체크인 카운터였던 것ㅠㅠ

다시 내려가서 사무실 앞에 갔더니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서핑이나 해양레저로도 유명한 섬이라더니 다들 엄청난 짐과 함께 줄을 서있었고, 앞 뒤 다 독일어로 솰라솰라거려서 여기가 독일인지 스페인인지,,,

한참을 기다려 체크인을 했다. 영어는 짧고 주변은 시끄러워서 약간 얼빵하게 대화를 했는데 뭐 돈 맞게 내고 차 위치 알아들었음 됐지^^ 차키를 받아 드디어 나와 3박 4일을 함께 할 스페인 차를 만났다. 외관은 그냥 평범하고 투박해보이는 승용차였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되는게 많았다. 물론 내가 한국에서 타던 차가 되는게 없어서 그래보였을 수도 있고^^ 카플레이로 음악을 틀고 네비에 목적지를 찍고 달렸다. 말라가에서 혹시 몰라 사온 핸드폰 거치대에 폰을 꽂고 영상을 좀 찍어봤는데 너어무 흔들려서 점점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포기하고 음악이나 들으며 달렸다. 해외에서 운전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그냥 한국의 고속도로같고 차도 별로 없고 구글 네비도 아주 잘 되어 걱정 없이 달렸다. 차를 타고 달리며 보이는 모든 것이 대자연이라 한동안 입을 벌리고 운전했다. 좀 가다 느낀건데 여긴 신호등이 없었다. 대부분 회전교차로로 되어있어 내가 가려는 출구를 명확히 알아야 무사히 목적지를 갈 수 있었다. 출구가 서너개 나오면 그때부터 다급하게 글씨를 읽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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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푸에르테벤투라

숙소로 가는 길에 있던 한 바다로 갔는데 바람이 정말 미친듯이 불었다. 윈드 서핑으로 유명한 섬 다웠고... 파도소리를 담으려고 동영상을 찍는데 바람소리만 들릴정도! 바다는 예쁜데 파도가 엄청 크게 치니까 외딴 섬인데 배가 끊겨 고립된 영화같은 느낌...? 강렬한 이상을 주는 바다였다. 혼자 이리저리 거닐며 사진도 찍고 둘러보는데 중간에 무지개가 떴다! 급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져서 사진을 엄청 찍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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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Z2X / Kodak Colorplus200

첫 푸에르테벤투라의 바다를 보고 본격 숙소 체크인을 위해 다시 달렸다. 짐이 많아서 숙소 앞에 주차를 하고싶었는데 세상마상 도보 2~3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유일한 주차공간이었고, 그마저도 거어의 만차인데 운 좋게 자리가 생겨 후딱 주차를 하고 겁나 무거운 짐을 끌고 경사진 곳에 있는 숙소에 힘겹게 올라갔다. 체크인을 어케 하는지 몰라서 숙소 앞을 서성이다가 우연히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 공동현관은 들어가서 다시 메시지 등을 확인해서 내 방의 위치와 체크인 방법을 알 수 있었다. 역시나 엘리베이터는 없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올라갔다. 이제 문만 열면 되는데... 문을 어떻게 열어야하는지 모르겠다. 열쇠구멍에 열쇠는 돌아가는데 뭔가 돌릴 수 있는 손잡이가 없다. 중앙에 있는 손잡이가 돌아가는건가 하고 힘겹게 돌려봤는데 안움직인다? 문이 망가진거같아서 옆 집에 벨을 눌러 문 여는 방법을 물어봤는데 내가 이상해보였는지 나를 무시했다... 결국 호스트에게 전화해서 문여는 방법이나 누군가 와줄 수 있냐 물어봤고... 한참 기다리니 누가 왔다. 알고보니 열쇠를 돌리면서 문을 밀어야 열리는 것이였다. 이렇게 쉽게 열리는거였냐고... 좀 미안했는데 어쩌겠는가 문 여는 방법을 안알려준건 그들이니... 힘겹게 들어간 숙소는 혼자 쓰기에 몹시 넉넉하고 깔끔했다. 부엌고 있고, 침실은 두개나 있고 거실에 티비도 넉넉한데 무려 스마트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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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들어간 숙소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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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에 과분한 커다랑 숙소 그리고 한 번도 쓰지않은 침대 두개짜리 방

침실 중 테라스가 있는 곳에 짐을 풀고 본격 동네 탐방과 저녁 준비를 위한 장보기에 들어갔다. 차를 끌고 동네로 진입했을 때부터 쎄-했지만 나가보니 역시나 상점이 거의 없었고, 그마저도 다 문을 닫았다. 그래서 그냥 지도를 켜서 그나마 상점이 많아보이는 곳까지 걸었는데, 열려있는 슈퍼가 있었다. 그것보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건 음악소리, 조명,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야시장?! 홀린듯 가보니 적당히 신나는 음악, 맥주를 들고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음식과 술을 파는 사람들!!!! 훑어보니 카나리아제도에서 만들어진 각종 먹을거리를 팔고있었다. 채소부터 요거트, 치즈, 와인, 맥주, 햄 등이 널려있었고, 나는 그중에서도 내가 사랑하는 맥주와 와인, 요거트를 샀다. 분위기가 은근 좋았는데 조금 지쳐있던 때라 조금만 둘러보고 필요한 것들만 사서 숙소로 들어갔는데, 지금생각하면 많이 아쉽긴 하다... 별거없는 그 동네에 마침 내가 간 날 그런 행사를 하고있을 날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 분위기 속에서 먹고 마시는 것도 재미있었을것같은데... 그렇지만! 난 숙소로 들어가서 알쓸인잡을 보며 한국라면에 카나리아산 와인을 시원한 곳에서 먹었기 때문에 매우많이 행복했다! 푸에르테벤투라에서의 첫 날이니 밥만 먹는건 아쉬워 침실과 연결된 밤바다가 보이는 작은 테라스에서 2차로 맥주와 초콜릿, 어묵국물을 먹었다. 내가 상상했고 꿈에 그리던 푸에르테벤투라의 첫 날을 되새김질하고 다음날을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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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제도의 특산품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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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푸에르테벤투라 식사와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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