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샤브샤브

여름의 시작과 끝에 먹으면 좋은 음식

by 팡슈

여름이 시작한 지가 먼 옛날 같은데 아직도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혹시 느껴지시나요? 바람의 한 자락에서 느껴지는 가을의 정취가 말이죠. 드디어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를 벗어나 여름과 안녕할 때가 오는 것 같아요.


다양한 재료를 먹으며 점점 더 진해지는 샤브샤브는 의외로 여름의 초입이나 갈무리할 때 잘 어울리는 음식이에요. 특히 빨간 샤브샤브는 앞으로 나아갈 날들에 힘을 더해주는 뜨끈한 열정을 더해주죠.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평범해요. 멸치와 함께 파, 양파 등 취향에 맞는 재료로 육수를 만들어요. 국물에서 충분한 향이 나면 멸치는 건지고 양념장을 풀어줘요. 빨간 샤브샤브용 양념장은 고추장, 고춧가루, 된장, 간 마늘, 매실청 그리고 맛술을 적당히 섞어주면 그럴듯한 느낌이 나요. 바깥의 모 식당에서 먹는듯한 바로 그것!


이제 원하는 재료들을 준비해서 익혀 먹기만 하면 되지만, 기왕이면 미나리와 다양한 버섯들이 있으면 더 좋아요. 어느새 우린 몸이 후끈해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아... 더 이상은 안 돼.’하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밥 한 공기와 채소들을 볶곤 하죠. 마무리로 김가루를 뿌리면 금상첨화, 드디어 식사는 웅장한 마무리를 향합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한 이번 여름도 이렇게 잘 마무리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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