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플랫폼도 결국 콘텐츠를 파는 것
콘텐츠란 단어를 정말 많이 사용하지만, 업종이나 환경마다 그 대상은 많이 다릅니다.
SNS에 올라가는 인스타그램/영상 콘텐츠일수도 있고,
상품 판매를 위한 상세 페이지일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바이럴 콘텐츠일 수도 있겠죠.
SNS에서 어떤 트렌드가 생기고 밈을 따라하는 것도 분명 참여도와 인지도 확대를 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그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 / 얻고자 하는 것이 일치하는 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특정 상품을 파는 브랜드라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는 어떤걸까요?
실물이 있는 제품을 팔고 있지만, 브랜드를 소싱해서 판매하는 플랫폼은 그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이 됩니다.
팔아야하는 제품을 보여주기 위해 바이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바잉하고 상품/배너별 CTR 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앱 사용 숫자를 키울 수 있고 장기적으로 강한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무신사의 경우 실시간 랭킹과 풍성한 상품/후기를 통해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 29CM는 자체 콘텐츠와 에디팅, 취향을 중심으로 한 큐레이션 등으로 "여기 가면 내 취향과 비슷한 브랜드와 제품이 많아" 라는 인상을 줍니다.
최근 커머스 사이트에서 많이 활용하는 릴스 포맷들은 재미있고 주목도도 있습니다만, 해당 채널의 활용 목적이 프리미엄한 브랜딩을 목적으로 한다면 적합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당장 최근에 피드를 통해 본 몇몇 플랫폼들의 릴스 콘텐츠는, 브랜드 로고를 가리고 나면 어느 브랜드의 콘텐츠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이 보이니까요.
반대로 대중성을 가져야할 브랜드가 근엄하고 프리미엄한 이미지로만 소통한다면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 것이겠죠.
결국 각 채널을 통해 <어떤 걸 말하고 싶은 지> 고민하는 것부터.
그 보다 이전에 <우리 고객들은 우리 브랜드의 어떤 부분 때문에 이용하는 지>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