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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동휘 Sep 26. 2024

불안에게 말을 걸다.

시계 

시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기다림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그래도 한 눈금 두 눈금 보는 게

참 바보 같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게 불안한 건지

다시 돌아가서 무언갈 하기보단 

어느 때는 아침 아홉 시

어느 때는 낮 열두 시 

어느 때는 밤 일곱 시 

밥을 먹으면서는 크게 불안하진 않잖아. 


그래도 시계를 종종 본다.


불안해서가 아니었구나!

그냥 일종의 습관임에도

가끔 불안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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