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by 서동휘

초대도 없는 너란 불청객이

왜 그리 슬픈 까악까악을

귀에 선물하는지

마음에 괴로움이 세 근이다.


슬픔이 한 근이요.

애석함이 한 근이고,

내가 울지 못함을

녹여냄이 한 근이다.

초대하지 못한 아쉬움도

한 근을 더해본다.


네 근의 괴로움을

네가 매달린

내 슬픔을 빨래집게처럼

매달기엔 조금 부끄러운

하늘에 걸어두리라.


그리고 구름을 벗삼아

떠나보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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