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고민해봐도
회사에서의 나는 불행하다.
매일 퇴사하고 싶고 매일 죽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그 해야만 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이, 위계질서가, 해야할 일의 어려움이, 영어가, 미뤄놓은 공부와 업무에 짓눌려 고개를 들고 편안하게 숨을 쉬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다음 10년은 이곳에서 행복할 수 있을 것인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익숙해지려고 발버둥쳤지만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만두질 못한다.
이 악순환을 그만두질 못하고
또다시 주어지는 내일을 겨우 버티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