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동화) 6장. 괜찮아. 안바다!

어린이와 어른이(어른아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by 은혜은

Chapter 6. 괜찮아. 안바다!




안바다는 산타가 없다는 증거를 가져가기 위해 엄마를 졸라 꺼내놓은 카메라를 옆에 두고 누워 있어.


‘오늘 밤에 꼭 사진을 찍어서 산타는 부모님이라는 걸 밝혀 낼 거야.’


굳게 다짐하며 누워 있지만, '혹시 진짜 산타가 오면 어쩌나' 걱정도 살짝 돼.

졸리기 전에 엄마, 아빠가 선물을 빨리 놓고 가시면 좋은데 바다가 자는 척하고 누워 있어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얼른 들어와요. 얼른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는 바다 눈이 점점 감기고 있어. 완전히 잠에 빠진 바다의 방문이 조용히 열렸어. 머리맡에 선물을 놓고 이불을 꼼꼼히 덮어 주고 나가는 뒷모습은 엄마를 닮아 있었지.




그리고 그 순간 하늘 위에선, 빛 무리를 뿌리는 산타썰매가 안바다네 집을 그냥 지나쳐 빠르게 날아갔어.

그 썰매를 끌며 캐럴송에 맞춰 춤을 추던 순록이, 이번에는 이상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제목의 노래였지.


믿음의 싹을 틔워 봐요. 믿음의 크기만큼 자라나리.

그럼~ 그럼~ 당연하지~ 그럼~ 그럼~ 당연하지~~

믿는 것들을 말해 봐요. 믿음의 크기만큼 이루어지리.

그럼~ 그럼~ 당연하지~ 그럼~ 그럼~ 당연하지~~


이상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노래가 밤하늘에 잔잔히 퍼져나가고 있어.

빛나는 일곱 색깔뿐 아니라 어둡게 잠겨있던 회색빛에도 따스함을 전하는 노래가 사람들 마음속으로 슬며시 스며들었어. 그렇게, 요상한 힘을 가진 노래에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을 심고 있지.

사람들 마음에 내년을 준비하는 씨앗을 뿌려.

쿵쾅쿵쾅. 콩닥콩닥.

아마도 내년엔 더 많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를 만나게 될 거야.



<Chapter 7. 뒷이야기 1 - 요정들의 노래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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