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01
나는 남편의 직장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임신을 하게 되었다.
남편의 직장이 있는 곳은 시골 아주 시골.
1년 전쯤 나는 좋은 직장을 뒤로하고, 가정의 온전함에 큰 가치를 두고 남편을 따라 이곳에 왔다.
어찌 저찌 이 곳에서 일감을 구하고 조금씩이라도 일을 해나갔다. 그 조차도 너무 쉽지 않았는데...이제 아이까지 생기다니!!!! 이제는 정말 휴업을 해야한다. (난 사업자이므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이런 개념이 없다.)
삶은 나에게 또 무슨 기회를 주려고 하는걸까?
이 시골에서 아이만 키우는 삶은.... 평생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는 나의 모습인데...
분명 지나고보면 필요한 시간이겠지?
이 시간을 잘 지나가기 위하여 시작하는 감사일기
(감사일기의 방법은 지나영 선생님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육아라는 책에서 제시한 것을 참고하였다.)
1. 나에게 감사
연고 하나 없는 곳에서 내 일을 놓지 않고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열심히 내 삶을 꾸려나가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2. 타인에게 감사
나의 이런 모습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3. 물질에 감사
평소 5만원 안팎으로 나오던 전기세가 올 겨울 갑자기 50만원으로 나와서 너무나도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그 돈을 낼 수 없는 상황이 아닌 통장잔고에 감사합니다.
4. 경험에 감사
처음에 계약할 때 전기세 별로 안나오니 옆집이랑 쓰는 전기량 합산해서 내라고 할때 순진하게 믿었는데, 옆집이 이렇게 전기를 폭주하며 쓸 줄이야. 앞으로 더 큰 계약할 때 이런 변수를 생각하며,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라는 교훈을 얻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감사일기 끝.
Ps. 옆집 아저씨는 하루종일 답장이 없다...과연? 그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