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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Jan 02. 2023

브런치에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집-회사. 밤에 눈 붙이는 시간 외에 종일 '대면'하는 부모, 아이, 직장 사람들. 잠은 또 좀 많이 자나. 끼니당 30분이상 세 번 꼬박 채우고. 매일 운동으로 엉덩이는 또 얼마나 부산스럽나. '비대면'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온라인 세계가 발 들일 틈이나 있을까,         


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SNS에 나도 올라타긴 했다. 큰 차는 아니지만 자전거 정도는 모는 중이다. 배운 경험을 이 한 몸에만 가둬두는 일이야말로 직무유기라는 생각에서다. 활동무대는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이은 브런치다.      


가만있어 보자. 


블로그. 말 그대로 검색 찬스.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곳. 그렇다면 일과 삶 속에서 자기계발 측면의  글을 써야겠다. 인스타. 사진은 크고 글자는 코딱지. 굵고 짧은 소식을 전달하는 곳. 그렇다면 바쁜 사람들에게 삶의 동기부여 측면에서 글을 올려야겠다.


나. '나'란 존재는 어디 있을까. 마음이 내는 소리, 몸이 느끼는 소리는 어디에 담을까. 진정한 '나', 나의 '삶'이 머물 그릇으로 브런치에 글을 써야겠다. 기존에서 벗어난 새로움이 자리잡은, 내면 '판박이 로그'로서. 김 모락대는 프롤로그이자 에필로그, 브이로그 같은 삶의 현장을 담아야겠다. 


월요일과 목요일을 브런치의 날로 정했다(낙장불입 효과).  


日요일은 해의 날이라 가만히 나둬도 밝고 신난다. 月요일은 달의 날이라 어두침침한 것이 월요병이 도질 것 같다. 하여, 월요일 해가 떠오를 때 '일상'을 깨우기로 했다. 스트레칭으로 아침 기지개 켜듯 한 주를 시원하게 열고 싶다. 木요일은 뿌리, 가지 뻗은 나무의 날이다. 나무는 우리 몸과도 같다. 하여, 건강과 활력으로 '몸'을 깨우기로 했다. 


월화수목금토일이 아닌 이유는 게으름... 도 있지만 독자들의 욕구와 다른 글을 읽기 위해서다. '브런치 카페'가 먹으려고만 모인 곳이 아니니. 이야기 나눔이 묻어나는 장소다. 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듣는 것이니. 주옥 같은 글들을 음미하는 화수금토일이 될 것이다(내 입이 중증 소양증이 아닌 이상).      


브런치에 다시 돌아온 이유다. 4개월 만에 돌아온 탕자라 그런지 120명 넘는 작가님이 버선 발로 맞이해 주셨다. 이런 숫자를 내가 다 보다니, 세상에나.    


가장 바쁜 월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지익지익' 브런치가 울어대 신경쓰이면 어쩌지? 


따위의 생각도 이젠 물 건너갔다.

장부터 담그고 구덩이를 걱정하게 됐으니.


빼박 공표로 이미 물은 엎질렀다.

2023년이 부끄럽지 않게, 

브런치가 민망하지 않게

새 맘 새 뜻으로 손 한 번 힘차게 놀려 보자.  


월요일 하나 달성!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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