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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Feb 20. 2023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감각적인 사람, 이래놓고

- 내 몸은 거꾸로 간다 中 -

지난 주에 책이 < 내 몸은 거꾸로 간다 > 책이 출간되었다. 16일 책 배송을 받았다. 17일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짓에, 루틴 하나가 추가 되었다. 바로, 온라인인터넷 서점의 판매지수를 보는 일이다. 순간에 몰입해 감각 느끼는 걸 부르짖는 사람이 16일 "예스24" 사이트에 '베스트셀러' 딱지가 붙었다는 연락 한 마디에 이렇게나 간사해졌다.


(YES24)  처세/삶의자세 74위 -> 66위 -> 61위 -> 54위, 판매지수 3,480    

(교보문고) 자기계발 195위 -> 178위 -> 177위 -> 167위

(알라딘)  힐링주간  21위 -> 17위 -> 15위 -> 16위 세일즈지수 1,840

    

분명 난 이런 사람인데. 책에도 엄연히 적은. 오늘 아침 푸시업을 감각으로 온전히 느끼며 집 나간 '나다움'이 되돌아 오기를 바랐다. 오늘 부로 판매지수로부터의 해방 일지가 되길.    






14.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감각적인 사람이어야


"사람들은 숫자에 약하다. 가격 앞에서, 순위 앞에서, 마감기한 앞에서... 숫자를 보면 부담감부터 몰려온다. 하물며 운동에서 자주 언급되는 세트 수와 반복 횟수는 오죽할까. 효과는 고사하고 기껏 마음먹었는데 숫자가 초를 친다. <푸시업 100개 하기> 보다 푸시업 1개를 내건 <습관의 재발견> 책이 더 끌리는 이유다. 성과 달성에 목표와 반복 숫자도 좋지만 ‘강제성’이 끼면 마음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쌓이면 폭발하는 게 어디 습관뿐이랴. 감정도 마찬가지. 중간에 때려치우느니 1개라도 지속하는 게 낫다. 음식 남는 꼴 못 보고 일 쌓인 걸 못 참는 성격이라 숫자와 멀어지는 연습이 필요했다. 지시나 명령어에 청개구리 기질까지 있으니 스승 덕에 나발 불었다(99-100p)"


"되로 주고 말로 받고 싶은 게 운동이다. 이해타산보다는 한 번이라도 감각을 제대로 느꼈는지 가슴에 손을 얹을 일이다. 지나고 보니 수십 개 했을 때의 성취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현재 감각에 몰입하다보니 어쩌다 달라진 근육에 감동받았다. 노화를 위해 가지 않던 길도 가보고 새로운 것도 느껴보라 한다. 운동할 때마다 새로운 자극을 받아 그런지 세계여행이 세상 안 부럽다. 뭐 멀리 갈 거 있나. 몸에 탑승한 600개가 넘는 근육만 자극시켜도(103p)"


"나이도 내가 느끼는 감각이 중요하다. 늙었다고 느끼면 연세 지긋한 거고 청춘이라 느끼면 젊은 거다. 난 정신연령은 20대, 신체연령은 30대, 민증(주민등록)은 40대다. 폴댄스반에 대학생들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같은 학과인 양 착각하게 된다. 젊게 보이려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그 무리에 속한 것만으로도 이미 젊어지는 샘물을 마시고 끼얹었다. 나이트클럽처럼 제재 받지 않는 운동클럽, 이런 자유이용권을 걷어 찰 이유가 없다(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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