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시퀸 이지 Dec 04. 2023

사무실에서 좀 쑤시고 뒤틀릴 땐 어쩌죠

그냥 저냥 숨 가쁘게 하루살이 인생 산다는 30대 후반 워킹맘에게

오늘은 종일 앉아 바쁘게 일 처리 하는 데에 지친 사무직 여성 말을 빌려 본다. 회사를 다니든, 글을 쓰든, 미싱을 돌리든,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모두의 일이라 나조차 바삐 쓰게 되었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기에.


출근해 입 다물고 종일 일만 하니 좀이 쑤시고 몸이 다 뒤틀려요.
마치 단 음식 들입다 털어 넣고 입에서 단내 폴폴 나는 느낌이랄까요.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지만 쌓인 일 빨리 처리 해야 집에 가서 애도 보죠.

그냥 하는 거고 그냥 사는 거에요.


가끔 우린 몸과 마음을 분리하곤 한다. 데카르트 방식처럼. 감정상태가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기도, 생리적 반응이 감정으로 인식되는데 말이다. 몸과 감정은 동의어다. 하여,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열치열 작전의 솔루션을 제시했다.






1. 비틀리면 비틀어요

척추를요. 몸이 배배 꼬이고 뒤틀리면 그대로 다리 꼬고 척추를 비틀어요. 꼬은 다리를 반대손으로 막아 골반 고정하고 척추를 비틀어요. 반대 손으로 의자 손잡이를 잡고 돌리면 흉추와 옆구리에 자극이 더 크죠. 전 회사에서 모니터 2개를 보고 일하는데요. 듀얼 모니터는 이 '척추 트위스트' 동작에 더 잘 어울리는 것 있죠. 비틀고 일정시간 유지하게 되니 더 딱이죠.



2. 닫힌 마음을 열어요

© carlnewton, 출처 Unsplash


어깨로요. 우울증이 있는 사람 중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가 많았고 자세가 또 우울감을 부르기도 하죠. 양 팔 만세로 벌려 어깨를 열어 보세요. '승자의 자세'라고도 하고 요가에서는 '태양숭배 자세'라고도 해요. 자신감이 충만되는 자세인데요. 어깨는 올라가지 않게, 가슴은 들리지 않게 팔을 뒤로 보내면 좋아요. 사무실에서 팔 올리기 쑥스러우면 팔 내려 아래에서 뒤로 제치거나 두 손 깍지 껴 어깨뼈를 모아주세요.  

굳이 이 자세 아니더라도 어깨뼈가 서로 모이면 되죠. 양팔 벌려 가슴 내밀어도 좋고요


비틀고 어깨까지 열면 1석2조겠죠?



3. 쑤시는 곳 들쑤셔요.

목, 어깨요. 이 곳이 아프면 더 좀 쑤시죠. 양팔을 옆으로 나란히 해 위로 올리고(상방회전) 아래로 내려(하방회전) 어깨뼈를 회전시켜 주세요. 승모근과 어깨올림근 풀어주려고요.

승모근만 푼다고 될 일이 아니죠. 목에 들러붙은 깊은 속근육이 풀려야 되요. 목을 옆으로 기울여 목주변 속까지 충분히 늘려 주세요. 타이트한 곳을 풀면 마음과 긴장도 풀려 다시 시작하는 힘이 나요.






안그래도 날씨가 추워졌다. 등이 오그라들고 말리는 계절이 왔다는 뜻. 사람 문제가 아닌, 몸이 가끔 늑대  탈을 뒤집어 씌운다. 어제 직원에게 이런 문자를 받았다.


'팀장님, 아무래도 몸 상태가 영 아니라서 월요일까지 더 쉬고 다음 날 출근하겠습니다'


듣기평가를 잘하는 직원이다. 남의 말에 쫑긋할 게 아니라 몸이 하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잘만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올 소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