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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Jan 15. 2024

어떻게 척추를 하나하나 움직여요?

척추분절 마디 하나하나 움직이고픈 그대에게

긴 댓글을 받았다. 간절함이 절절했다. 이 자리 빌어 답변한다. 내가 살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나도 가장 오래 걸렸고 아직 더 가야할 길이기도 하다. 그 마음 너무 공감하기에, 하지만 한 번 되고 나면 일상이 편하고 삶의 질이 달라지기에 글을 쓴다.


척추 분절, 마디 하나하나를 어떻게 움직일 수 있나요? 필라테스 배울 때 그래도 펴는 건 되는데 앞으로 구부리는 게 어려워요.  




(1단계) 평소 척추 6가지 방향 움직임

척추는 몸통을 위아래로 가르는 수평면을 기준으로 움직여 다른 관절과 달리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절이에요. 앞뒤로 구부러지고 펴지고, 좌우로 구부러지고 펴지고 회전까지 하죠(두가지 동시도).

서든 앉든 옆으로 구부릴 때 마디 하나하나


평소에 이 방향대로 기지개 켠다 생각하고 생각날 때마다 움직여 주세요. 전 양팔만세 해 옆으로 구부리기거나 회전을 해요. 바닥으로 숙일 땐 척추를 구부리고 뒤로 허리 받치고 제치기도 하죠. 척추가 노골노골 해지게 구부러지는 철사처럼 만들어 두는 거죠.    

바닥 서랍 열 때 물건 주울 때 마디 하나하나



(2단계) 기계 힘을 이용해요.

강도나 저항을 높이기 위해 도구나 기계를 이용하지만 내 몸을 조절할 힘이 부족해서도 장비빨을 세워야 해요. 안전하기도 하니까요. 내 힘으로 척추 콘트롤이 어렵다면 필라테스 기구를 이용해 힘을 기릅니다.


경추부터 흉추까지 마디 하나하나 신전해요. 손바닥 힘을 이용해 경추부터 흉추상부까지 차례대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역순으로 마디마디 움직여요.



꼬리뼈부터 경추까지 하나하나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역순으로 골반을 가장 마지막에 내려두죠.


팔, 복근, 엉덩이, 고관절, 햄스트링 힘을 총동원 해 두 다리 지시에 따라 척추를 하나하나 내려놓아요.  



(3단계) 중력을 이용해요.

등이 앞으로 심하게 말려 척추 커브가 심한 체형이나 일자로 심하게 뻗은 체형은 그에 맞는 준비자세와 동작으로 변형을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그 어떤 동작이건 척추 굴곡이 잘 나오려면 아랫배와 가슴(흉곽)이 절대 불룩해서는 안 된다는 거에요. 아랫배가 들어가 '골반기저근'이 활성화 되면 복근(옆구리)이 쓰여요. 흉곽이 들리지 않으면 흉추 가동성도 좋고요.


다 호흡과 관계된 근육인데요. 아랫배를 넣고 싶으면 "훕~"하고 마셔 보세요. 물론 내쉴 때 이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죠. 긴장을 하게 되면 가슴이 들리고 근육도 딱딱해지는데요. 흉곽을 떨어뜨리고 싶으면 "에휴~"하며 한숨 쉬어 보세요.




어제 독서모임에서 쇼펜하우어가 삶을 고통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했다고 했다. 고통이 있든 없든 척추 마디 마디가 땅과 하나씩 하나씩 맞닿을 때 그 황홀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바닥에 '쿵' 하고 떨어졌던 지난 날이 스쳐 지나가면서 "잘했다" "해냈다" "대견하다"를 스스로에게 보낸다.


척추를 펴야 할 때 말려 있고, 둥글게 말아야 할 때 펴진 상태라면

1.평상시 척추방향 움직임 2.기계(도구) 이용 3.중력 이용 해 척추 마디마디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


척추를 길게 세울 수 있는 힘이 날 반듯하게 들어올려주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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