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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Mar 04. 2024

필라테스센터 고르려면 요것도 챙기는 게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새로운 3월, 몸도 개강을 알리는 시기.

지난번 필라테스센터를 고를 때 프로그램 측면을 논했다. 내 건강을 지속적으로 책임지는 방편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질병별로 접근하고 한국스포츠의학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최근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과 각종 강의도 병행하는 본필라테스 부원장님을 통해 '필라테스'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를 발판 삼아 전문 수련 센터에서 레벨1과 레벨2 과정도 마스터하게 됐다. 그 덕에 필라테스를 혼자서도 하고 남도 도우며 수련생, 마스터, 대표님과 주말 공부도 한다.


때마침 최근 이런 뉴스도 있었다.

프로그램 만큼이나 중요한 게 행정력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체험한 건 아니지만, 경험한 곳을 토대로 행정적 부분을 공유하고자 한다.





1. 계약서


계약서와 관련 규정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더라고요. 잘 가르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은행에서 적금 들 때 형식적으로 싸인하듯이 운동센터에서도 그럴 수 있는데요.


초면이 아니고 이미 라포가 형성되었다면 둘 간의 계약이라 사적 영역으로 제가 터치할 건 아지만요. 초면이고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면 전자든 서면이든 계약서는 보관용과 배부용이 있어야겠죠.


게다가 1:1만 취급하는 센터가 늘고 1회 체험 없이 가장 최소 단위를 10회로 두는 곳도 있어 계약서가 중요하더라고요. 계약 내용도 보편 타당하지 않은 내용인지 꼭 확인해 보세요. 상업성이 큰지 사명감이 큰지를 유추할 수 있어요.


* (사례)

1회 필라테스 수업 받고 천장관절증후군과 척추협착증 방사통이 극심해져 그만두게 되었는데 당일 계약서를 내어줬고 환불비용은 납득되지 않는 계산법으로 총 비용의 1/4을 손해      

수원 소재 여성전용 필라테스센터



2. 수업 연결


센터를 다닌다는 건 바쁜 시간 쪼개어 내 불편을 해소하려는 마음일 텐데요. 단체로 기구필라테스를 하는 곳은 회원은 여러 명이고 기구는 6대라 앱으로 수업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죠.  


앱이 오픈되는 시간에 신경 써서 열어야 하고 명절 기차표 예매 하듯이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6등 안에 들어야하죠. 온갖 홍보로 회원을 일시에 마구 받았다면 경쟁은 더 치열해요. 예약 한 번 놓치면 운동할 의지가 있어도 내 자리는 없는 셈. 한 주 건너뛰는 꼴.


단체 아닌 1:1도 얼마나 연결이 잘 되느냐가 관건인데요. 선생님 배정이나 맞는 시간대 선택에 있어 운동할 마음이 달아날 정도로 대기 시간이 긴지 신속하게 합의된 시간을 피드백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 (사례)

재활 전문 필라테스 강사가 연락할 것이다, 당장 00부터 운동이 가능하다, 지정 강사와 맞는 시간대에 약속을 잡으면 된다... 이상 모두가 지켜지지 않아 스케줄은 물론 몸에도 이상신호 발생  

© iamtru, 출처 Unsplash



3. 수업 비용


통상 개인이고 그룹이고 헬스보다는 필라테스가 비싼 편입니다. 지역과 선생님 경력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호주머니에서 나간 돈으로 치면 헬스장보단 더 들어가긴 하죠(헬스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필라테스는 시작 자세부터 동작 마무리까지 디테일 하게 안전과 정렬을 위해 쉴 틈 없이 래퍼처럼 내내 이야기를 하기에 그런 듯도 합니다. 더 비싸든 저렴하든 몸에서 제 값을 받는다면 시장경쟁 원리로 하나 문제 될 건 없죠.


이벤트 할인 하는 곳과 생전 할인은 취급도 안 하는 곳을 체험했는데요. 강사와 수업 구성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었어요. 아픈 곳 없고 숫제 운동을 하지 않아 저렴한 곳을 선택하거나 실력은 있지만 사명감에 착한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지만요.


내구성 좋은 물건이 오래 가듯이 일상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고 나이 들어 병원비(간병비)를 얼마나 절감시키느냐를 따졌을 때 단가 만 비교할 일은 아닙니다. 경제성 원리, 비용효과성이 선택권으로 작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사례)

석박사 소지 (수 십년) 강사의 1회 비용과 통증을 불러일으킨 (자식 뻘) 강사의 1회 비용이 더 높게 책정됨. PT 할인가 적용 후 환불시 당초 1회 비용 10만원에 총횟수를 곱하고 센터 이용 1일 비용까지 합산   




필라테스센터에서 환경보다 중요한 게 내용이라 했지만 예쁜 건 둘째 치고 바닥은 따뜻했으면 한다. 희한한 건 내용이 충실한 곳은 바닥까지 뜨끈했다. 바닥까지 웜업 하니 부상 방지는 물론 운동 효과도 높았다. 편치 않았던 센터는 하나 같이 바닥이 냉방이라 운동 마음까지 얼어붙을 판이었다.  


헬스장이야 운동화를 신지만 필라테스는 발바닥 지면과 발가락 근육까지 섬세하게 느끼는 운동이라 필라테스 양말 없이 서운함을 증폭했다. 그만큼 운동을 더 하라는 깊은 뜻인지는 몰라도 몸이 오그라들어 근육을 풀고 싶은 마음이다.   


온풍기와 냉방 상태만 보더라도 평소 운영이 잘 되는 곳인지 아닌지를 유추할 수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 어우러진 문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여성전용 센터는 위에 언급된 사례 모두 해당됐다.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닌 데다 천차만별인 필라테스센터, 확산 속도도 빨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여, 몸+돈+시간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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