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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Apr 01. 2024

흉추가 묻어나는 삶

흉추 가동성 높이는 이유와 방법

일주일에 월요일과 금요일만 존재하는 것 같다. 살다 보니, 움직이다 보니 이거 정말 좋은데, 삶이 편해지는데, 운동이 훨씬 잘 되는데, 효과 제대로인데, 인 것들이 입 안에서 넘실대기 때문이다. 도통 입이 간질거려 열일 제치고 또 이리 손가락 피 튀기며 쓰기 시작했다.


뭔가 신경 쓰는 일이 있으면 소화가 잘 안 되어 덜 먹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먹는 양이 줄었는데도 체한 것마냥 등 한가운데가 아프단다. 누군가가 주먹으로 친 것처럼 말이다.


요즘 들어 등에 담이 결리는 것 같고 등도 뻣뻣해지는 것 같아요. 컴퓨터를 많이 봐서 어깨는 말리는 것 같은데 등은 막대기 같아요.

- 꼿꼿함과는 다른, 등이 신경 쓰인다는 30대 직장인 여성 -  



등이 불편하니 더 안 움직이게 되고 안 움직이니 더 뻣뻣해진다는...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 등의 가동범위를 넓혀 주는 것 말고는. 신경 쓰이는 일을 없애 줄 수 없고 신경 쓰이는 성향을 없애 줄 수도 없고 단지 신경 쓰이는 '나'를 알아차리게 하는 거다.


이 사람 참 뻣뻣하네 아니네, 라고 판단하는 건 통상 넓대대한 등을 보고서다. 뒤로 구부러진 모양이 흉추의 기본 정렬이다. 헌데 나를 비롯해 일자 참 많은 세상이다. 가동성이 더 좋은 목과 허리를 두고 유연하네 마네, 이야기는 잘 하질 않는다.


즉, 여성 속옷 라인인 가운데 등과 어깨뼈 사이인 윗 등에 손바닥을 대었을 때 '감싸쥔' 느낌으로 완만하면 이상적 정렬이다. 벽 같은 느낌이 들면 플랫(flat, 평평)이라 부른다. 생긴 건 그렇다치고 흉추의 움직임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몸 = 감정이고 몸의 물리화학적 변화는 감정과 생각의 변화이기에 등에 관계된 흉추 가동성을 논하고자 한다.


명치를 더 아래로 내리는 느낌, 등 가운데가 접히는 느낌





1. 허리와 어깨 보호


흉추의 가동성에 따라 어깨관절과 허리가 보호를 받기 때문이에요. 허리에 좋기로 유명한 맥킨지 운동도 흉추 신전이 포인트죠. 흉추가 안 되면 허리나 목을 과도하게 쓰잖아요.

* 처음 모습과 마지막 가동성 차이 보세요

흉추 가동성 높여주는 방법


2. 운동 효율 향상


흉추 가동성에 따라 운동 효과나 성공 확률에 차이가 많이 나요. 흉추 자체를 구부리고 펴는 척추운동은 물론, 가슴 운동이나 어깨관절 운동 모두 흉추 범위에 달려 있으니까요.     

흉추가동성 높이는 방법 _주방 씽크대


3. 수월한 일상


일상이 편해져요. 흉추가 부드럽게 움직이니 허리와 어깨 통증은 고사 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요. 12개 흉추에 붙은 12개 갈비뼈로 호흡이 좋아지고요. 자세까지 좋아지니 심리적 안정과 인상까지 좋아져요.     

흉추가동성 높이는 방법 _거실 탁자


아이들 몸을 이렇게 풀어주면 줄수록 느끼는 바다. 관계가 더 돈독해진다는 것을. 부모 자녀 관계 마저 눈 녹듯 풀어진다. 아이들 등짝 한 대를 스매싱 하기보단 단단하게 굳은 등 한 번 풀어주는 건 어떨까.


등이 부드럽게 움직이면

1.어깨와 허리 보호, 2.운동 효율 향상 3. 수월한 일상이 되고 더불어 결리거나 더부룩함도 쑤욱 내려간다.


모두가 넓은 가동성으로 4월을 한껏 끌어 안길 바란다. 승자의 자세로 유명한 '만세'. 팔을 들어 올려보면 아마 알 것이다. 내 입이 근질근질 했던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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