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개를 할 때 '의식주운동 전도사'라 한다. 홍보부에서 근무할 때 출입기자님들이 '운동 전도사'님라 부르길래 스리슬쩍 정체성이 되었다.<내 몸은 거꾸로 간다> 책 에필로그에도 밝힌 바 있다. 얼마 전엔함께 일한 직원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부모님께 운동 잘 시켜줄 사람을 찾는다는 게시판 글을 본 순간 내가 떠올랐단다.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어디서나 '의식주운동'을 의식하며 산다.
헌데 '브런치'는 정보보단 느낌과 생각을 푸는 '글밥천국'이 아닌가. 운동전도 글이 작가집합소인 이 곳에 과연 맞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동안 기껏 운동 글을 올려 놓고선 이제와서). 그리고는 결심했다.
브런치에 더더욱 써야겠다고. 오히려 써야 할 곳은 여기였다. 삶이 헤까닥 바뀌어 신나게 <턴의 미학>을 썼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매일 2-3시간 글을 쓰니 몸은 도로 유턴했다. 몸이 아파 진득허니 앉아 글을 못 쓰니 신경은 예민해지고 날카로움은 통증을 더 가중시켰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나. 하여 <내 몸은 거꾸로 간다>는 몸을 쓰면서 글을 썼다.
요즘에도 '엉덩이' 근육을 쓰지 않고 글 쓰는 데에만 활용하면 허리, 다리가공격 당한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글 쓰는 공장'인 브런치에 '의식주운동 전도사'로서 활개를 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한 사람이라도 움직이게 하자.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체력'이 좌우한다. 말 나온 김에소개 글을 공유한다.
5월이 시작되었어요.
'가정의 달'을 맞아 더 '가정적'인 사람이 되고자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고자 해요. '가정'에서 하는 의식주운동 전도사로서!
아침에 눈을 번쩍 뜨게 하고 가슴 뛰게 만드는 일이 무얼까요? 저의 키워드는 바로 '활력'과 '젊음'이에요.
일과 삶에서 누군가를 더 건강하게, 더 활력있게, 더 젊게 만드는 일이죠. 설사, 저의 약점이 있더라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일이죠.
다 함께 움직인다는데 목적이 있으니까요. 건강한 사회, 건강한 문화가 목표니까요.
'의식주운동 전도사'로 사는 이유입니다.
'의식주운동 전도사'는 의식주 생활 안에서 "운동을 의식해 주인처럼 살자"는 건데요.
집이든 일터든 주변이든, 운동을 전파하는 게 목적이고요. 어떠한 운동이든 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죠.
운동을 하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하기까지 마음 먹기가 힘들어서죠. 그 안엔 장소까지 가기 귀찮은 게 있고요 집에서도 매트가 코 앞에 있지만 깔기 귀찮듯이요. 필라테스 등 센터를 가면 몸에 피드백 확실히 주는 기구들이 있는데요. 책상 없이도 밥상에서 얼마든지 공부는 잘할 수 있으니까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주변에 어떤 운동이 있는지를 소개합니다. 많이 접하는 운동부터 듣보잡 운동까지 동네에 나도 모르는 센터가 참 많죠. 운동을 참여시키는 CEO들의 사명과 철학도 담겨 있을 테고요. 운동경기 관람을 하다 보면 나도 뭐 좀 해볼까, 라는 심기를 건드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