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운동 전도사 아니랄까봐서 어젠 회사를 안 나가니 회사 생각이 났다. 사무실에서 하는 의식 운동이라서.집에도 엄연히 의자가 있는데 책도 보고 글 쓰느라 장시간 앉아 있는데 공간의 힘, 습관이 참 무섭다.
회사에서 오후가 되면 출근 다리는 '무'가 된다. 터질 듯한 고통이 밀려온다. 퇴근할 때가 되면 '코끼리'로 변신해 있다. 못 먹은 다리 찔러 보면 지장으로 움푹 패인다.
그래서 하게 됐다. 의자에서 하는 습관. 이름은 <Ankle Exercise>다. 1) 졸리거나 2) 집중이 안 될 때, 3) 다리 부은 느낌이 들 때 수시로 한다.
1. 발뒤꿈치 들기
두 다리 나란히 뒤꿈치를 동시에 최대한 들어 올린 다음 한 발씩 번갈아 뒤꿈치를 내려요. 여기서 중요한 건 처음처럼 두발 동시에 든 상태를 반드시 거친 다음 반대 발 뒤꿈치를 내린다는 점이에요.
발뒤꿈치 내릴 땐 페달 밟듯이 무겁게, 끈적끈적하게 즈려밟아 주세요. 하체 근육 더 쓰게요. 발목 힘이 없는 사람은 안이나 밖으로 비틀리거나 무릎도 함께 비틀리는 수가 있는데요. 책상 밑에서 최대한 11자려니 하고 움직여요.
발목과 종아리에 강한 자극을 원할수록 무릎보다 발이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겠죠?
* 종아리 근육: 비복근, 가자미근
2. 앞꿈치 들기
뒤를 자극했으니 앞도 늘려주셔야죠. 많이 걸을 때도 이 부분이 잘 뭉쳐요. 아들래미 눕혀놓고 여기 풀어주면 곡소리로 자지러집니다. 이번엔 발 앞꿈치를 들어요. 정강이 자극 되게요. 이번엔 무릎보다 발이 더 앞일수록 자극이 크겠죠?
* 정강이 근육: 전경골근
3. 일어서서 활용
의자에서 일어설 때 바로 까치발을 해요. 예전에는 책상이 절 부축 했어요. 손으로 잡지 않고서야 원... 두 발 동시에 까치발로 서 있질 못했어요. 자꾸 해 버릇 하니 발목에 힘이 좀 붙으면서 이젠 양 손이 자유의 여신상 됐어요. 사무실에서 스트레스 받을 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Ankle Exercise>를 해요.
두 발 까치발로 중심을 잡은 데 놀라고 한 발 내렸다가 또 다시 들어올려 무너지지 않은 나 자신에게 놀란 나머지 이전 생각이 달아나니까요(저만 이 동작 어려운 건가요?)
서서 뒤꿈치를 들면 엉덩이까지, 앞꿈치를 들면 코어까지 힘이 들어가 '인내심 훈련'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