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8) 마주 보기

맨발의 대화

by 이주형

마주 보기

- 맨발의 대화 -


발과 발이 만나면
수다가 시작됩니다

발을 마주하는 건
별을 마주하는 것보다 더
수다스럽습니다

그 발이 맨발이면
수다는 봄꽃이 됩니다

모든 걸 벗어던져야 만날 수 있는
발, 그 발들이 나누는 대화에
해운대 백사장은

말 디딜 틈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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