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6) 막차를 기다리며

- 해바라기 꽃말은 -

by 이주형

막차를 기다리며

- 해바라기 꽃말은 -


첫 차가 오지 않는 건

막 차 때문이라고

혼자된 길이 투덜거렸다


시간을 잡고 있던 신호등의

망설임이 떨렸다


놓을지 말지는

올지 말지로 해석되었다


그의 이름을 휘감던 메아리는

떨리는 신호에 걸려 방향을 잃었다


사거리인지 오거리인지

해바라기 꽃말이 생각난 건


흔들리는 그를 태운 첫 차가

출발한 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