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세요? (1)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운 말 "선생님"
선생님이세요? (1 )
몽골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내 서비스로 저녁이 제공되는 시간이었다. 비행기 후미에 앉은 내 순서가 되었고, 승무원이 물었다.
“선생님이세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워하는 말이 “선생님”이다. 그래서 여간해서는 티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 앉아 있기에 조심스럽게 그렇다고 했다. 혹시나 학생들이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나 않았는지 여러 생각이 스쳤다. 그런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너무 감사해요!”
승무원은 특유의 친절 미소로 나를 놀라게 했다. 내 놀란 모습에 대한 답을 승무원은 바로 해주었다.
“학생들이 너무 착해요. 인사를 너무 잘해요. 기내식을 받는 모든 학생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걱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음을 필자는 처음으로 느꼈다. 승무원이 지나가고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이어폰을 끼고 저마다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모두가 놀이동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때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지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몽골 사막으로 간다. 한 번 즈음은 불평도 할 법도 하지만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아는 학생들은 밤 비행기의 피곤함 정도는 참을 줄 안다. 또 자신들을 위해 봉사해 주시는 많은 분에게 기쁘게 감사 인사를 한다.
중학생! 중2병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때로는 방황의 정점에 있는 시기! 하지만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는 것을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몽골이 가까워질수록 걱정이 앞섰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