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풍경
- 사랑의 참 거리 -
나를, 그를, 우리를 위한다면
그림자가 나를 읽는 모습을 보세요
그림자는 일어서려 하지 않습니다
간혹 담을 따라 일어서기도 하지만
그건 내 옆자리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발의 속도를 기억하는 그림자는
심장과의 거리를 좁히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길의 끝에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발이 가는 곳에 대한 의심 대신
발보다 늘 한 발 앞서 살피는 그림자
사랑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믿음의 자세를 알고 싶다면
그림자의 모습을 보세요
위한다면
진정으로 위한다면
그림자를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