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8) 꿈궁기

꿈에 꿈을 가두지 마라 (이별 시 9)

by 이주형

꿈궁기


꿈을 꾸자고

같이 꿈을 꾸자고

하늘 향해 고래고래

노래한 적이 있었지

그 꿈에 사랑도 잊고

그 꿈에 사람도 잊고

그 꿈에 시간도 잊고

같이에 중독되어

뒤 한 번 못 돌아보고

옆 한 번 못 쳐다보고

꽃이 몇 번 피었다 졌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그렇게

언젠가 꿈을 잊을 사랑을 꿈꾸며

그렇게 그렇게


혼자 꿈을 깰 때 시간은

생각해보지도 았지

사람들은 같이에 미쳤다고 하더군

혼자인 나는 그렇게 미쳤지


꿈 한 번 못 꾸고

꽃 한 번 못 보고


※ 궁기 : 한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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