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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월 정원

다시 숨

by 이주형

3월 정원

- 다시 숨 -


발에 밟히는

모든 것이

눈에 밟히는 날


눈 감아도

마음에 밟혀

다시 눈 뜨면


낮달 같은 눈물에

밟히는 것들이

다시 살라며 봄

정원으로 이끕니다


겨울이 묻어둔

사소한 비밀에도

따스한 별로 답하는

그대 고운 미소가


발길마다, 마음길마다

숨 맑은 봄 광장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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