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맛
(시) 섬이 자라는 숲
- 바다 맛 -
홀로 된 날
바다를 찾았다
잔파도에도
걸려 넘어졌다
바다가 소리를
삼켰다
그 바다를 내가
익숙한 눈물 맛에
서둘러 뱉었다
입 안 가득
파도가 놀았다
섬이 된 그가
간혹 입 밖으로
밀려왔다
눈물에 밀도를 잃은 바다가
내 눈을 홀로 떠다닌다
재갈매기가
맛이 변한 바다에서
섬을 건져
숲으로 날았다
숲에 섬이 자랐다
한 때 몽골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썼었습니다. 이젠 지구 기후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학생들의 생각은 그대로가 시가 되고 숲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