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소서
- 임하소서 -
그대 이름 나직이
외기만 해도 세상
꽃들이 등대로
답합니다
그대 모습 조용히
떠올리기만 해도
세상 어느 곳 하나
염화미소 피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대 음성 반가이
그리기만 해도
길 잃은 길들이
다시 잇고 이어
새 길 위에 나를
세웁니다
세상 모든 빛이
어둠에 갇히고
마지막 등대 빛마저
이름을 잃을 때
그대 이름 나직이 외며
그대 그리신 길 위에서
그대 모습 그립니다
그 그림 위로
어둠마저 빛 되리라는
그대 음성, 미소로 내립니다
그대 등대 다시 피듯
그리 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