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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윤회의 아침

12월 고백

by 이주형

윤회의 아침

- 12월 고백-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말을 못 할 뿐이지

말을 안 할 뿐이지


내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 그런 사랑


나를 잊어야

너를 잊는데


나조차 찾지 못하면서

너를 찾겠다던 오만의 시간


그렇습니다,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 이별, 그리고

다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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