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을 깨우기

길이 서다

by 이주형

노을 깨우기

- 길이 서다 -


곤히 잠든 노을을

깨울 이 없지만


노을보다 더 붉은

눈을 가진 이를 위해


실종의 시간을 건너는

사람들이 기꺼이

수평선 끝에 마음의

탑을 쌓았다


잠이 덜 깬 노을이

탑 우듬지에 이름

하나 걸었다


이름의 주인을 찾아

별이 항해를 시작했다


노을 진 두 눈에

여명이 길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