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는 안다
- 가자미는 안다 -
통영에서 던진
낚싯줄에
속초 앞바다가
입질한다
설악산 허리에
걸린 낚시 바늘에
가자미는
이순신을 모른다고
시치미다
챔질이 서툰
왕초보 낚시꾼에게
사랑은 늘 이별이
끓인 허탕이다
아바이순대가 부른
아침 막걸리에 빠진
한 사내가 외치는
속초 중앙시장
닭강장에서
통영 중앙시장
꿀빵 고순내 난다는
리듬 잃은 호객 소리가
강원도 아리랑에
얹혔다
흐느낌에 끊긴 아리랑에
속초가 한 사람 이름으로
추임새를 넣었다
1월 설악산에서
추억으로 동안거에 든
가자미가 애끓는 소리에
급하게 시간을 내려오면서
소리를 받았다
그래 다시, 부디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