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2) 그리움 공양

향이 피워 올린 사랑

by 이주형

그리움 공양

- 향이 피워 올린 사랑 -


향을 피워

그 연기로

밥을 지어

임께 바치고자


오늘도

향에 불을

넣어보지만


향은 제 할 일은 아니하고

재만 남기고

연기들을 출가시킨다


관세음께서는

그저 빙그레 웃고만 계셨다


이마에서 훔쳐보던 땀방울 하나가

대청에 툭 떨어졌다


그의 모습이 산산이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