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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선규 Sep 29. 2015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인연(因緣)

프라하의 인연이 베를린까지.

 


 어느 날 문득 노홍철 씨가 유럽 여행기에 대한  방송 프로로 복귀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를 좋아했던 나였지만 어차피 만날 일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말 우연히 프라하에서 본인들을 잉여라 칭하는 4명을 스치듯 만났다. 그 인연 때문인지 베를린에서 이들의 무전 여행 취지를 살려 팁투어 형태로 진행을 하는데 참여하게 되었다.


프라하에서 내가 했던걸 반대로 받게 되다니 느낌이  오묘했지만 인연이라 생각했기에 참여를 결정했다. 


그렇게 베를린을 다녀온지 한 달이 좀 지났을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TV를 틀었다. 

 아쉽게도 체코 전설에 대한 얘기는 편집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인연(因緣),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 내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Relationship.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인연(因緣)의 의미는 이보다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동, 서양권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을 한 단어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인연(因緣)'으로 귀결될 것이다. 


 인연은 여행 중에 가장 많이 생기고 가장 인상 깊게 다가 온다. 그러기에 여행을 떠나기도 혹은 타인에게 권유하기도 한다. 보고 싶은 것들 다 보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을 다 가지 못하더라도 좋은 인연을 만났더라면 그 여행은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전설과 함께하는 체코 여행기>를 쓰면서 참 많은 인연을 만났다. 그들에게 대가 없는 많은 도움을 주려 노력했지만 오히려 그들의 삶과 여행의 이야기에 더 도움을 받았다.


그 인연을 위해서라도 나는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좀 더 좋은 곳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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