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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재소녀 Jan 29. 2021

자기계발서는 다 비슷하다.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2020)


The Wealthy Gardner: Life Lessons on Prosperity between Father and Son. 2018년 12월에 나온 책이다. 번역본 제목보다 원제가 더 마음에 든다. 한국에 부자의 언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유는 요즘의 트렌드에 맞는 것 같다. 동학 개미 운동, 이 말이 옳지 못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 흐름에 맞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건 '어디에 투자하라!'가 아니다. 부자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가에 대해 말한다. '부자'라고 인정받는 이가 주변 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 성장의 방향성, 그리고 성공에 대한 부자의 생각이 나온다. '워라벨'을 지키는 삶이나 'YOLO'의 태도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저자는 꿈을 향해 열심히 살라고 말한다. 희생을 통해 더 값진 삶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열심히 살면 뭐하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 역시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기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것과, 그저 되는대로, 마음 끌리는 대로 사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살았던 시기가 모여서 행복한 현재를 만든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건 태도다. 삶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나에게 주어진 이 삶 자체에 책임감을 갖는 그런 태도. 가장 기본적이지만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런 태도를 갖기 어렵다. 사람들은 이미 삶에 조금은 지쳐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잠을 잘 수 있는 따듯한 침대,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건강함, 나를 키운 주변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곰곰이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하나도 없으며 하나하나 손꼽을수록 감사한 일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의 내용은 사실 대부분 비슷하다. 저자마다의 스타일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은 적은 없지만, 그 책의 첫줄은 이렇게 시작한다고 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부자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다 비슷하다.


첫째, 명확한 목표와 그 목표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계획. 둘째,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단호한 태도. 셋째, 마지막으로 그에 맞는 노력과 행동이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꿈만 꾸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음이 동해서 하는 행동은 힘들지 않다. 힘들어도 한다. 할 수 밖에 없다. 내 몸과 마음이 이끌기 때문이다.


태어난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오늘 다시금 그 마음을 다잡는다. 치열하게 살았던 한 때를 생각하며, 익숙했던 것을 떨치고 더 나아진 미래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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