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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망콩 Sep 11. 2019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

내 몸으로 나 실험하기


어릴 때부터 아침은 꼭 챙겨 먹었다. 늘 잡곡밥과 반찬을 챙겨 먹었는데 회사에 다닌 뒤로 어쩐지 그렇게 하면 거하게 상을 차린 기분이 든다. 그래서 간단하게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트밀을 먹다가 긴 준비시간과 과식하는 습관 때문에(맛있어서..) 올해 초에 식단을 바꾸었다. "커피, 사과 그리고 수제 요구르트 한 컵". 겉으로 보기에는 참 건강한데 문제는 저녁에도 밥을 안 먹는 데 있었다.


회사와 집이 멀어서 집에 돌아오면 오후 8시가 꼬박 넘는다. 그 시간엔 밥을 챙겨 먹기가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서 늘 과일이나 요구르트 같은 가벼운 음식들로 배를 채웠다. 최근 1년간 그렇게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력이 쇠해지는 걸 느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더니 계속 과일만 먹다 보니 몸이 축난 것 같다. 밥보다 과일이 더 좋아서 끼니를 과일로 때웠던 것인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경우가 종종 생겼다. 저녁 약속이 있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식사는 (=쌀이 포함된) 점심이 유일했다. 자꾸 허기가 지다 보니 이 전에는 손도 안 대던 군것질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살이 찌고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아침 '밥'을 먹기로 했다. 커피와 요플레는 포기할 수 없으므로 과일 대신 따뜻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식단을 바꾼 지 3주 정도 지났다. 그리고 꽤 좋은 변화들이 생겼다.




1. 회사에 도착하고도 허기지지 않는다.


아침 식사로 과일을 먹을 때는 회사에 도착하고 나면 배가 고팠다. 그래서 식염 포도당이나 달달한 젤리 비타민 몇 알을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체력도 있고 머리도 훨씬 잘 돌아간다. 근래 들어 느낀 어지러움증도 사라졌다.


2. 간식을 덜 찾게 된다.


밥이 소화가 잘돼서 금방 배고파진다고 하는데 적어도 나에겐 과일보다 포만감이 오래간다. 원래는 점심 먹기 전에 꼭 견과류나 스틱으로 된 꿀을 먹었었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간식을 먹지 않으면 공복 시간이 길어져 점심에 과식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배가 든든하다 보니 자연스레 군것질을 하지 않는다.


3. 의외로 살이 찌지 않는다!


탄수화물을 먹기 시작해서 살이 찔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에 오트밀을 두 그릇 씩 먹었을 때는 살이 올랐었다. 그 경험 탓에 탄수화물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생긴 것 같다. 그런데 잡곡밥은 체중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소식하게 되고 군것질이 줄어서 그런지 몸무게에는 변화가 없다.



나의 몸과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던 건 2017년 5월부터다. 사회생활이 1년이 넘어가며 잦은 회식과 적어진 활동량 때문에 나도 모르는 새에 몸무게가 늘어있었다. 그 후부터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시도했다. 운동만 매일 두 시간 넘게 했던 적도 있고, 샐러드 위주의 저칼로리 식단을 해보기도 했다. 간헐적 단식도, 저탄수화물 식단을 고집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내 몸에 관심을 가진 지 어언 2년이 넘어간다.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나에게 맞는 식단과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간다. 건강에 관해서 이론과 정보는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역시 무엇이든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결국에 모든 것은 시도하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다. 탄수화물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활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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