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나와 같이 살고 있는 나의 몸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피부, 근육, 뼈, 장기, 뇌, 신경, 혈관, 혈액 등을 눈으로 확인하거나 상상할 수 있다. 현미경으로 이 들을 확대해보면 뭐가 있을까?
우리 몸은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는 면역세포, 신경세포, 뼈, 눈 등 몸의 부위별로 250여 종이 있다.
이제 세포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포는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와 유전자 정보가 들어있는 핵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원인 ATP(아데노신 3인산; Adenosine triphosphate)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몸에 공급한다. 세포 한 개에는 10억 개의 ATP가 들어있다. 세포핵을 확대해 들어가면, 염색체(Chromosome)가 있고, 그 안에 펼치면 길이가 1.8m나 되는 DNA(디옥시리보당 핵산; Deoxyribo Nucletic Acid)가 있고, DNA 안에 유전자(Gene) 25,000개가 있다.
유전자는 유전의 기본 단위이다. 고수머리, 왼손잡이, 쌍꺼풀 등이 유전자에 따라 결정된다. 유전자에는 세포의 골격, 탄력성, 움직임, 성장, 체온/혈당/염도 조절 호르몬, 신경 전달물질, 소화효소, 면역항체 등 생명활동에 필요한 10만 여종의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과 시기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를 합하여 유전체(Genome; 게놈)라고 한다. 인간의 유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1990년에 시작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2003년 표준 해독을 완료하고, 2007년에는 개인 해독 단계를 넘었고, 현재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개인 맞춤의료까지 진행 중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래에 발생 확률이 높은 질병에 대비하고, 개인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 운동법과 화장품, 건강식 등의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이 가능해졌다. 한 예로, 미국의 유명 배우인 앤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 결과,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였고,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 달하는 것을 알게 되어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셀 수 없이 많은 별들로 이루어진 우주와 우리 몸에 들어 있는 수많은 세포와 유전자, 생각할수록 신비롭기 그지없고, 그 신비한 비밀을 하나씩 밝혀 나가는 과학자들의 열정과 노력은 경이로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