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맛, 인도 망고
매년 인도에서 5월이 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인도에 유명한 여자 셀럽들도 찌는 듯한 더위는 참을 수 없지만 바로 이것 때문에 기다려 진다는 인터뷰를 종종 볼수 있다.
바로 인도 망고다. 인도 전역에서 수십 종류의 망고가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속속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다 몬순이 시작되는 7~8월이 되면 더이상 만날 수 없다.
인도에서 단 2~3개월만 만날수 있는 망고는 정말 귀한 과일로 환상적인 맛이다.
한국에서도 망고는 인기있는 제품이는 외국에서 수입을 하다보니 가격도 비싸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태국 망고만 보아와서 태국이 망고의 나라인 줄 알았다. 사실 맛은 주관적인 부분으로 단언하긴 어렵지만 자신있게 인도 망고는 태국 망고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을 지녔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 모 항공 재벌이 세계 각지에서 유명한 음식을 전해 먹고는 했는데 망고는 무조건 인도산을 고집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나는 인도 망고 맛을 본후 그말을 신뢰하게 되었다.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망고를 생산하는 나라이다. 공식, 비공식적인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망고 생산량에 50~60프로 차지하고 있다. 그 종류도 수십가지가 되어 인도 전역에서 쏟아져 나온다. 각 지역에서는 나오는 망고들은 크기도 맛도 조금씩 다르다. 각 지역에서는 본인들 망고가 가장 맛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구자라트에 있는 나는 역시 구자라트 Kutch 지역이 원산지인 Kesar 망고가 최으뜸으로 꼽는다. 마하라슈트라가 원산지인 알폰소 망고도 그 맛이 훌룡하다. 사실 인도에서 어느 망고가 맛있다라고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정도이다. 이맘때 쯤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수백개의 망고박스가 쌓여져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가격또한 1킬로에 3천원내외로 크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워낙에 망고가 많이 생산되고 농장이 많다보니 한사람 건너면 농장주를 알 수 있어 10킬로에 5천원에 사먹기도 하는 호사를 누리는건 놀랍지 않다. 호텔이나 식당에 가면 망고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망고로 만든 수백가지 음식들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망고쥬스부터 망고카레, 망고케익까지. 그야 말로 인도는 망고 축체이다. 7월이 되면 망고를 만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오래 즐기고 싶어 망고를 손질하여 냉동실에 얼려둔다. 이렇게 하면 1달 정도는 더 즐길 수 있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매우 좋다.
인도에 오기전에는 이렇게 인도 망고가 유명한지 몰랐다. 인도에 지내다 보니 나라가 크고 망고가 자라기 위한 뜨거운 기후 조건이 그야말로 망고의 천국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인도는 이렇게 뜻밖에도 세계에서 생산량을 리드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Cotton (세계 1위), 토마토 (세계 1위) 쌀 (세계2위) 참깨 (세계 2위), 차/tea (세계 2위), 감자, 양파 (세계 2위) 커피 (7위) 등이 그것이다. 인도인들의 주식인 토마토, 감자, 양파들은 길거리에 널리고 널렸고 가격도 무척 저렴한다.
인도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은 자연에서 나오는 음식이 풍부하고 그 맛도 매우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자라트에서는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야 말로 채식의 천국이 안될 이유가 없어보였다. 오늘도 역시 망고 몇개를 집어 들었다. 자연에서 주는 선물. 인도 망고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