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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인도의 70시간 노동 논쟁. 라떼는 말이야~

by Pavittra


얼마전 부터 인도 온라인상에서는 70시간 노동 논쟁이 뜨겁다. IT 글로벌 기업 인포시스 창업주인 무르티 회장 (아마 영국 총리의 장인어른 이지요?)이 얼마전 인포시스 직원과 나눈 인터뷰에서 나왔던 언급이다.

무르티 창업주는 ‘인도의 생산성은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글로벌하게 전 세계의 회사들과 경쟁하려면 젊은이들은 주 70시간 이상은 일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머 그 진실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라의 발전을 생각하며 조언이라고 했었던거 같다. 라떼 근성도 나왔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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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르티 창업주의 언급이 나오자마자 인도 경제인들은 그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JSW그룹의 Jindal 회장은 ‘모디 총리도 저 나이에 16시간씩 일한다’ 라고 하며 지원 사격했고, 다른 경제인은 70시간은 부족하다. 140시간일하는 각오로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중 최고는 인도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L&T의 회장 AM Naik은 ‘나는 하루에 15시간 일하고 회사 책상에서 잔다!‘라고 결정타를 남겼다. 아마도 최근 20여년 동안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폭발적으로 발전한 경제인들의 걱정과 조언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언했으면 ’라떼중에 라떼‘로 조롱당했을수도 있을거 같다.


일부 스타트업 창업자는 40시간 급여로 70시간 근무를 바라지 말라.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일하는 시간으로 생산성을 따지느냐?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를 늘려야한다하고 반대의견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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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1980년대쯤 우리나라도 비숫하지 않았을까 싶다. 주6일 근무하며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오래 일하며 회사에 헌신하는게 덕목이었던 세대. 2030년을 향해 가고 있고 지금의 인도를 그때와 비교하는것은 맞지 않을수 있지만 어쩔수 없이 그때 향기가 느껴진다. 아직도 인도는 6일 근무하는 회사가 일반적이다. 일부 외국계는 5일 근무하거나 일부는 격주로 토요일은 쉰다. 사실 그래도 법정 휴가가 워낙 많고 페스티벌도 많아서 힘들어 보이지 않을때도 있다. 이런걸 보면 자연스럽게, 이 나라가 성장하려는 욕구가 있구나. 국민성까지 바꾸는것인가? 나라가 경제적으로는 발전하겠구나 라는 생각은 든다.


그나저나 나는 몇시간을 일하지? 누구처럼 회사 책상에서 잘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떨땐 주말 휴일 개념도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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