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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차의 승리? 웨스트뱅갈 Singur Land

by Pavittra


Singur, West Bengal VS Sanand, Gujarat


얼마전 인도 타타차가 Singur Land Case에 승소하여 웨스트뱅갈주로부터 766억루피 (한화 약 1200억)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실 Singur Land Case는 구자라트에서 타타차를 주요 고객을 삼고 있는 나와 우리 회사로서는 흥미로운 기사였다. 회사가 있는 구자라트 Sanand 공단에서는 타타차가 터줏대감이다. 얼마 전 포드 공장도 인수하며 타타는 덩치를 더 키워가고 있다. 근데 타타차가 바로 이곳에 온 배경이 바로 Singur Case라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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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차는 2006년 인도 국민을 위한 1랙루피 미만의 초저가, 초소형 승용차 Nano를 생산을 발표하고 고심끝에 웨스트뱅갈주의 Singur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당시 CPI당이 주도하던 주정부와 발표하고 공장 설립과 토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여당이었던 TMC의 (지금은 주 정부 여당이 되었지만..) Mamata Benerjee 와 인근 농민들이 주도하던 집회에 못이겨 공장 설립은 무기한 지연되고 있었다. 당시 토지가 매우 비옥한 땅이었고 그곳에 농민들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철수까지 요구한다. 당시 구자라트주의 모디 주총리 (지금은 PM이 되었지만..)는 파격적인 행정간소화, 스피디한 허가, 토지 확보에 대한 확신을 안겨주며 타타차가 웨스트뱅갈에서 구자라트로 이동할 것을 결정하게 했다. 또한 타타는 웨스트뱅갈에서의 지리한 싸움(?)을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당시 타타차는 해당 Sanand 공단의 첫번째 자동차 공장이었고 이후 수많은 협력업체, 포드차 및 글로벌 기업이 들어오며 아직도 모디 총리의 최대 업적중 하나로 평가 받고있다. 사실 Singur는 무능력한 정치가 보여준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로 활용되고 있고 Singur와 Sanand의 비교 사진은 여러곳에 ‘짤’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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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타차의 손해 배상에 대한 판결(이자 11%까지 쳐줌) 은 상징성이 크고 정치적인 영향도 있을거 같다. 인도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때 외국계고 로컬이고 토지확보가 젤 이슈이다. 또한 당시 반대를 주도하던 Mamata는 이제 인도 야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사가 되었고, 모디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다.


High Court가 몇십년이 넘어 내년 총선전에 이런 결정을 한것도 우연은 아니겠지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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