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지만 어려운 곳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인플래이션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도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23년 인도 GDP 성장률을 6.4% 전망했으나, 12월 말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추가로 +0.3%가 상승한 6.7%로 올려잡으며 주요 1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이런 뜨거운 경제를 반영하듯 주식 시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인도 주요 주가지수인 Sensex는 역사적 고점인 71,000포인트를 달성한 지 불과 12일만인 12월 27일 다시 72,000 포인트를 달성하였으며, 또 다른 주가지수인 Nifty 또한 21,654포인트로 마감하며 기존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24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4년 4월 총선 전 사회적 약자 지원을 배경을 확대되는 보조금 지급 (Gas, food, rural employment)과 인프라, 건설 부분의 조기 투자 독려 등은 시장 소비를 촉진 시키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됩니다. 총선 이후에도 강력한 내수 시장과 제조업 진흥 정책, 재생에너지 분야 확대 등에 힘입어 민간 주도의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제조업 탈중국화에 대한 반사 이익을 받으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 계획이 계속 발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4년 FDI (외국인 직접투자)는 1,000억불을 초과 달성 할것으로 전망됩니다.
각 기관들이 전망하는 내년 GDP 성장률은 6.3%~6.7% 수준이며, 루피화는 향후 3~6개월 동안 미국 달러당 83~84루피에 머물다 내년 하반기 쯤에는 82루피까지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의 경우에 인도 중앙은행은 6,00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통화 안정을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넘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우려스러운 점은 있습니다. 올해 Oil, 식품 부분을 중심으로 확대된 CPI (소비자물가지수)의 인플래이션은 현재 다소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4.5~5.1%로 전망되어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 연준과 마찬가지로 대출 확대와 경기 활성화를 촉진 시킬 금리 인하가 내년에 전망되고 있지만, 그 시기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어 당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몇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가장 빠른 성장을 할 국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풍부한 소비시장과 확대 되는 제조업을 선거 이후 정부가 얼마나 더 지원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