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나는 이제야 바라본다.
문득,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왜 이렇게 서둘렀을까?"
매일같이 숨 가쁘게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면서도,
정작 어디를 향하는지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출근길, 아직 해가 뜨기 전 검붉은 하늘을 바라보다가
나는 처음으로 멈춰 섰다.
속도는 내 것이었을까,
아니면 세상이 강요한 것일까.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달리기를 배운다.
성적, 취업, 승진, 결혼, 성공...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끊임없이 증명하라고 요구받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달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다.
"빠를수록 좋은 걸까?"
속도가 붙을수록 나는 본질에서 멀어졌다.
삶은 더 화려해졌지만,
가슴은 점점 더 공허해졌다.
무엇을 얻어야 한다는 강박은
내가 왜 살고 있는지를 잊게 만들었다.
속도는 나를 살게 하지 않았다.
속도는 나를 소진시켰다..
천천히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가끔은 멈춰야 한다.
하늘의 조각 구름도,
작은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눈빛도,
그리고,
내 가슴 속에서 들려오는 오래된 목소리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삶은 달리기의 승부가 아니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나를 위해 달리고 있었던가?"
"아니면, 남들이 정해준 목적지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던가?"
이 질문을 마주한 지금,
나는 조금 느리게 걷기로 한다.
그리고 천천히,
내가 진짜 원했던 것을 찾아보기로 한다.
'이대로 끝내기 아쉬운 여운을 담아..
"멈춘다고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 늦게 피는 꽃도,
그 나름의 계절을 지니고 있다."
어제(25.04.27) 저와 수 많은,
교감을 나누고
통찰을 나누고
사유를 나누어준
사유자 미야 작가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은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멀리 나아갑니다.' -마스터INT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