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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pe Aug 05. 2024

난 언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을까?

어릴 때 장래희망을 '작가'라고 써내기도 했다. 경필 쓰기, 동시 암송 등 글씨와 문학을 다룬 아기자기한 대회들에서 상을 받기도 하고. 중학생 때는 문학 선생님으로부터 수업과 별개인, 여러 분야의 글들을 요약하는 과제들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는 교회 QT 동아리에서, 설교 요약을 하면 그 내용이 주보에 실리곤 했었다. 내 마음과 머리와 손을 거쳐 문장과 글이 완성되는 재미는 지금도 느끼고 있다. 물론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내가 아닌 남, 사회적 지위들이 되어 씁쓸하기도 하지만.


주변의 일과 사람들을 보는 남다른 방식. 그리고 그걸 표현해 내는, 달란트로 주신 글쓰기. 글을 쓰는 행위만으로는 먹고살기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안다. 하지만 나는 내 글쓰기로 적어도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나의 소중한 사람들,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다.


모든 기획에는 글쓰기가 필요하다지. 그리고 풍성한 글쓰기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실제적인 체험이든, 많은 글과 문장을 통해 배우는 독서든. 앞으로 크고 작게, 하루에 하나씩은 읽기와 쓰기를 해보려고 한다. 읽기는 그동안 밀린 읽을거리들을 마주하는 것부터. 쓰기는 메모나 기록도 좋지만, 적어도 지금 쓰는 것처럼 내 생각을 포함해보려고 한다. 너무 길게 쓰는 건 쉽지 않을 듯하니 짧게라도.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할 수는 없다. 일단 작게 시작해서 꾸준히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으니.


어느날 한 카페에서 본 포스터. 문구도 맘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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