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싶은 일에 대해
직업 관점으로 생각하면 텍스트 다루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이미 쓰인 문장들을 다루는 것, 아예 새로운 글을 쓰는 것 모두를 포함해서. 최근 콘텐츠 마케팅 관련 강의를 듣고, 콘셉트를 주제로 한 책을 읽으면서 더 확고해졌다. 어떤 일이든 글쓰기는 꼭 포함되며, 그만큼 중요하고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다독은 어렵더라도 애독자는 되고 싶다. 어떤 분야든 책은 꾸준히 읽어 보려고 한다. 영상에서도 많은 정보와 유익을 얻을 수 있지만, 책이 주는 유익은 남다르다. 최근 우연히 접한 책으로부터 '책이 주는 위로'를 새삼 알게 됐다. 이렇게 위로와 도전을 줄 수 있는 글을 써보고도 싶다.
그림 그리기, 가사 쓰기, 전시 해설, 기타나 드럼 연주 등 그동안 살면서 멋있게 보던 것들에도 다 도전해보고 싶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면 안 되겠지. 차근차근 시간을 들이며, 시행착오를 겁내지 않고 그 과정을 즐겨야겠지.
완벽한 성취를 목표로 하면 좋겠지만, 만약 내가 예상한 모양과 다르거나 실패할 수도 있음을 염두해야겠다. (오늘 글감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지만, 완벽에 대한 욕심은 조금 내려놓으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애초에 시작도 못한 일들이 많다. 나 자신에게 제한을 주지 말고, 오히려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이렇게 브런치 작가로서 글을 쓰는 것도 한때 내가 꿈꿨던 모습이다. 몇 차례의 시도 끝에 얻게 된 브런치 작가 타이틀. 메일을 처음 받았을 때 얼마나 기쁘고도 얼떨떨했던가. 이처럼 지금의 내 삶 속에, 과거의 내가 바랐던 꿈이 이뤄진 모습들이 있다. 뭔가 뭉클하네.
작은 거라도 해내기. 그렇게 도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