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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 May 19. 2015

셀프 리모델링을 고민하다.

15평 작은 빌라 셀프 개조기_1화


매수한 빌라는 52㎡로 실평수가 15평이 채 안 되는 아담한 빌라였다.


'방 3개, 화장실 1개, 주방 옆 베란다'까지 구조는 꽤 알찼지만 물리적 공간의 협소함은 어쩔 수 없었다. 안방을 제외한 2개의 방은 더블사이즈 침대 한 개가 들어가면 문이 겨우 열리는 수준 었으며 화장실은 1평 남짓 웬만한 30평대 아파트의 샤워공간 사이즈였다. 가장 골치 아픈 공간은 주방이었는데 절대적 요리 및 수납공간이  부족할뿐만 아니라 냉장고를 둘 곳이 없어 커다란 냉장고가 오픈된 채 거실까지 침범, 작은 집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있었다. 덤으로 값 싸게 고상한? 분위기를 내고자 과거에 유행했던 체리색 중심의 올드 한 스타일은 더욱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인테리어 업자 건너뛰니 고생 두배, 만족은 열 배

구조적 한계와 스타일의 올드함을 극복하며 충분한 수납공간 확보까지 해야 하는 난제다 보니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지인의 소개로 몇몇 디자인/인테리어 업체를 만나 견적도 내 보고 예전부터 집을 지으면 꼭 의뢰하고 싶은 건축가(이 글을 빌어 함께 고민과 조언을 해 주신 JYA-RCHITECTS 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에게도 상담을 받기도 했다.


우리가 잡은 예산은 시공과 가구 구입까지 총 2천 만원이었다. 나름 큰 마음을 먹은 금액이었지만 외주 업체에게 이 난제를 맡기는 비용으로는 상당히 애매하고 적은 금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오래된 다세대 주택을 셀프로 리모델링 해서 비용은 절감되었고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들었다는 기사가 생각났다.  바로 지인에게 '형! 예산은? 직접 어떻게 했는지?  업체는?'과 같은 실제적인 것들을 물었다. 때가 입주한지 꽤 시간이 지났던 터라 업체 등은 알 수 없었지만 우리가 가진 예산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집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만족스럽지만 개고생이라 추천은 하지 않는 내색이었지만 내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참고기사: '인테리어 업자 건너뛰니 고생 두배, 만족은 열 배'(by 이정국 기자)

그렇게 큰 만족을 답보로 한 개고생? 의 길~

셀프 리모델링이 시작되었다.


✻ 참고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명확히 하자면 셀프가 아닌 마도구찌가 더 정확한 용어임을 미리 밝힌다.


> 다음 이야기: 셀프 리모델링 사전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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