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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 Jun 03. 2015

레퍼런스 북 만들기

15평 작은 빌라 셀프 개조기_3화

체리 빛깔 우리집을 다시 만나기 싫다면?

실제 분야별 업자를 컨택하고 견적을 받고 시공을 진행하려면 구체적인 설계안이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 시공업자들을 폄훼할 생각은 없지만 이쪽 일이란 게 그다지  체계화되어 있지 않고 작업자 또한 일용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감수를 병행하지 않으면 자칫 체리 빛깔 우리집을 만날 확률이 높다. 슬프게도 셀프 세상엔 공짜가 없다. 품을 많이 들여 최대한 구체적이고 가시성 높은 리모델링 설계도를  만들수록 높은 품질의 시공 결과를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어쨌든 리모델링 설계도라고 하니 꽤나 거창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소은이가 쿨하게 빌려준 스케치북 한 개로 레퍼런스 북을 만들어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했으니 방법을 못 찾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 활용해 보시길 권해 본다.

스케치북으로 레퍼런스 북 만들기 4단계

1. 스케치북 한 권을 마련한다.
- 마침 문구 도매 시장에서 구매한  20권짜리 스케치북 묶음이 있었다. 불행히도 내 돈으로 구매했지만 소유권이 소은이에게 있었다. 스케치북 한 개만 빌려 쓰자고 소은이에게 물었다. '(사이다) 소은아 스케치북 한 개만 쓰면 안될까? blablablablabla~~ (소은)응 필요하면 가져다 써야지.. 써! 꺼내 줄까?'소은이는 쿨하게 인심 쓰듯 레퍼런스 북으로 사용할 스케치북을 제공했다.


2. 공간 별 인덱싱 작업을 한다.

- 적당한 간격(2~3페이지)으로 플래그를 활용해서 인덱싱을 하면 된다. 우린 '거실, 안방, 아이방, 놀이방, 주방, 화장실'을 기본으로 '조명, 바닥재, 새시' 등으로 구분했다.


3. 집 평면도를 만들어 붙인다.

- 빌라인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평면도가 따로 없다. 아파트는 등기소에서 제공하는 평면도가 있는데 왜 빌라는 없는지 알 수 없다. 어쨌든 없으면? 직접 그리면 된다. '5M 줄 자, 펜 그리고 종이'를 준비한다. 줄 자로 각 공간별 가로, 세로, 높이를 잰다. 이때 창틀, 문짝, 콘센트 개수 및 위치, 콘센트와 문틀 사이 치수까지 상세히 적는 게 좋다. 모든 치수를 다 쟀으면 자를 대고 그린다. 물론 능력자는 캐드 or 스캐치 프로그램으로 멋지게 그리셔도 된다. 평면도의 퀄리티는 그림의 정밀함이 아닌 치수의 정밀함과 세밀함에 있으니 그림 그리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4. 공간별 참고할 이미지를 스크랩해서 오려 붙인다.

- 사전작업에서  언급했듯이 집을 어떻게 꾸밀지 각자 자기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구체적인 구조 방안 및 스타일링 방안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때 대화중 참고한 자료(책, 기사, 잡지 등)를 공간별로 인덱싱 된 스케치북 도화지에 붙이면 된다. 첨언이 필요하다면 연필로 써 넣으면 된다. 



APPENDIX

참고하며 본 책들

작은 집이 좋아

이삿집 인테리어

아파트가 아니어도 좋아

열 평 인테리어

아파트와 바꾼 집

작은 집 넓게 쓰는 인테리어

外 몇 권 더(회사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4권 더 있는데 기억이 잘 안남 ㅎㅎ)


참고하며 본 집들

airbnb.com의 북미와 유럽 쪽 집들


참고하며 본 잡지들

월간 인테리어

행복이 가득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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