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34일차 (26.01.02.금요일)

백수인 나와 가장 친해야 하지만 자꾸만 멀어지는 그 이름

by Preni

백수 34일차.


생각보다 길어지는 나의 백수 생활,

그만큼 쌓여가는 나의 백수 일기.


그동안 내 사랑스런 신랑은

많은 채용 공고를 가져다주었지만,

왜인지 선뜻 움직이기가 어렵다.


‘여기에 지원한다고 내가 될까?’

‘될 거였다면, 진작에 채용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이

무력감이 되어 조용히 내 마음을 누른다.


한편으로는

‘요구하는 조건을

과연 내가 충족할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실함과 두려움


시간이 갈수록,

나의 지원이 거절될수록,

채용 공고의 우대사항들을 하나씩 읽을수록

나는 점점 더 주저하게 된다.


솔직하자만 자꾸만 무심하게 된달까


일을 하고 싶다는 백수가 이래서야 되는가


일을 하고 싶다는 백수가 왜 채용공고에 무심하게 되는건가


지금 내가 가장 주력해야 할 건

분명 나의 지원서,이력서 작성인데,

이상하게도 자꾸만 그 앞을 피해 간다.


해야 할 걸 알면서

하지 못하는 이 마음이

요즘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 같다.


나는 지금 어디즈음에 있는 걸까.


일을 하고 싶다는 백수가 채용공고에 무심해지는 이유는

계속 떨어졌기 때문인거지

별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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