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을 바꿔버린 힘, 내 이름은 과탄산소다(26.01.18.일요일)
백의의 민족답게
우리 부부는 흰 옷감을 참 좋아한다,
나는 흰 티, 우리 신랑은 흰 티와 흰 양말_
언제 어디서든 단정한 모습의 강점 뒤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색된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그렇다고 보낼 수는 없다.
아직도 천의 힘은 강력하고
우리 함께 보낸 추억들이 있으니까.
백의의 민족답게
다른 이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나보다
다행히 우리보다 먼저 고민을 해주었고, 이미 답까지 내놓은 훌륭하신 분들.
그 이름은 바로,
과탄산소다.
뜨겁거나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섞어
손으로 조물조물
세탁기에 헹구기
오늘 마침 과탄산소다에 흰티와 흰양말을 빠는 날이다.
유해물질 호흡기 흡입의 가능성이 있으니 마스크는 필수.
마스크를 끼고 , 고무장갑을 끼고서
우리의 흰 티와 양말들을 조물 조물 만지고 있었다.
신기하다,
이렇게 조금만 만져줘도
누런 색에서 하얀 색으로 탈바꿈 하다니..
누래진 , 낡아버린 흰 티를
환하게 새하얀 흰 티로 , 흰 양말로 바꾸어버리다니..
수많은 세제도 살리지 못 했던
수십 번의 세탁기도 살리지 못 했던 누래진 흰티를
그저 몇 분의 손세탁만으로 새하얗게 만들어준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거창한 게 아니다
문제는 사라지지 않아도, 방법이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내가 청소와 빨래를 좋아하는 이유 이자
백수인 내가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