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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마란스 May 26. 2023

컨설팅의 답은 정해져 있다?

답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찾아오게도 해야 한다.





컨설팅의 목적이 무엇인가

답을 찾기 위함이다

내가 원하든
남이 원하든





하나의 큰 사업을 예를 들어보자,



환경공단에서 19년도부터 ISP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소규모 방지시설 지원사업을 들여다보자.


이 사업은 전국에 미세먼지 등 논란도 많고 이슈도 많고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중소기업 생산공장들의 대기방지시설(집진기)을 어떻게 가동하는지 모니터링하고자 시작되었다.

그리고,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IoT 장비를 부착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설치공사비용을 나라에서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다.





예언하나 하겠다 (글 작성 시점, 2023년도 5월)

이게 환경공단에서 정부 기관이니까 따스하고 행복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소규모 사업체인 중소기업을 위해서 지원해 주는 사업 같아 보이는가?  


순진하긴.. 19년도 시작해서 22년도에 법을 개정하고, 23년도부터 법을 시행하드라.


IoT 설치하라고 아주 쫙쫙 쫘대더라



이 사업으로 2025년도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거 같은가? 


시스템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벌금 때리는 걸 만들어낼 것이다. 봐라 그러나 안 그러나



이 사업은 정부에서 ESG 영향도 있지만,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올라가니까 소규모 사업장들의 대기방지시설을 모니터링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그런데, 제대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결국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ISP 사업을 띄웠다.


이 사업을 띄웠을 때 아무나한테 맡기는 것이 아니고 당연히 관련 컨설턴트나 관련 경력이 있는 기업에게 의뢰를 하게 되고, 해당 기업은 IoT 나 기술들을 가지고 시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가지고 가게 된다.




그렇다면,



ISP 사업의 결과로 나온 답은 무엇일까?


결과는 컨설팅으로 나온 거지만,

정말 컨설팅해서 나온 거일까?


계획된 설계 아니고?  



먼저 담당자 면피용으로 ‘미세먼지는 소규모 사업장의 영향이 있다’라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고,
그것을 베이스로


소규모 사업장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는 명분을 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명분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나와야 하는 것이고,
이 사업에서는 IoT 가 써야 한다, IoT를 해야 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신기술 같기도 하니까.
(실제 요건으로 만들어진 디바이스는 IoT 기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 사업장에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산정하기 위해 생각해 볼 것이다.

무엇이 필요하고, 그것을 하기 위한 예산을 얼마로 책정하고 , 1개 기업당 얼마의 지원을 해줬을 때 몇 대를 설치한다.
이것을 하기 위한 전체 DB 시스템은 어떻게 해야 하고 여기에서 AS 기간은 어느 정도로 산정하고 운영해야 한다.

테스트 사업과 본사업을 진행하고, 전체 얼마 큼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것을 다 했을 때 자신의 입지는 어떻게 될지 고민해야 하고,
민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본인의 일이 편해지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컨설팅 결과가

담당자에게 추진하고자 하는 ‘명분’과 ‘실이익’을 주는지를 볼 것이고,

컨설팅 기간 동안 관련 코멘트를 지나가는 말로 해야만 큰 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저 결론이 컨설팅해서 나온 결론일까?

아니면? 시작부터 답은 정해져 있던 거 아닐까?





이미 IoT의 기술을 활용해서 전국의 소규모 사업장을 모니터링한다?라는

결론이 이미 정해진채로 공고가 나오기 시작한 거 아닐까?


이 사업은 얼마나 걸려야 전국 시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봐야 하고

이 사업의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대통령 또는 환경부 장관 등)

그렇다면 그들의 임기는 언제까지일까? 그럼 다음 정권에서는 해당 예산을 유지할 수 있을까? 유지할 수 있다면 다행인데 예산을 줄이지는 않을까? 그럼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일까? 등등을 고민해봐야 한다.

어떠한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려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도 생각해야 한다.




ISP 사업으로 컨설팅을 시작했을 땐

이미 5년 뒤 세수확대를 위한

판이 깔려있는 상태였을 것?


이렇게 유추해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 아닐까?




컨설팅이라는 일은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요구사항의 답을 찾아가는 것.

2. 요구사항의 답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

3. 요구사항이 답과 맞았음을 증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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