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은퇴자산은 안녕하신가요?

by 김현재


은퇴는 언젠가 오겠지만,

준비는 대부분 미룹니다.


저는 은퇴에 대해 얘기할 때, 늘 숙명처럼 다가온다 말해요. 운명은 뒤에서 오지만 숙명은 앞에서 다가오는 말이 있듯, 이미 그것이 내게 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숙명이죠.

그럼 우리는 이 숙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고 있을까요, 대부분이 눈만 껌뻑이고 있거나 너무 멀리 있어 보지 못하고 무시하고 있어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위험에 노출된 상태’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준비했는데 왜 불안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예금이나 보험을 꾸준히 넣고 있어요. 숫자만 보면 안심이 되죠. 원금이 보장되니까요. 근데 그 돈은 지금 쓸 돈이 아니라 30~40년 뒤를 보고 모으는 돈이잖아요? 원금만 보장이 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보통 사람들은 은퇴 자산에 크게 신경을 안쓰기에 초저금리 시대에도 원리금 보장 상품에 올인하거나, 연금저축의 93%가 예·적금 같은 금리형 상품에만 들어가 있어요.


2000년엔 연 7.9%였던 정기예금 금리가, 지금은 2%대예요. 금리가 낮으면, 같은 돈을 모으기 위해 훨씬 더 오래 적립해야 해요. 보통은 거의 100% 국내 투자에만 몰빵하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금자산 중 해외에 투자된 비율은 고작 0.6%라 하니 심각하죠. 반면 세계 평균은 30%예요. 내 돈을 이 작은 나라에만 두거나 또 원금 보장상품에만 두는건 너무 보수적인 생각과 방식 아닐까요. 나는 보수적으로 살아도 내 돈은 진보적인 곳에서 노닐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내에서 글로벌로, 자산의 서식지를 옮겨야해요. 글로벌 시장에 분산하면 리스크는 줄고 안정성은 높아져요.


장기 트렌드에 올라탈 우량자산에 투자해야하고요. 아시아 중산층의 소비 증가, 고령화로 인한 헬스케어 수요, 신흥국의 성장 등은 장기 흐름이에요. 트렌드는 단기 뉴스보다 강력하고, 우량한 자산은 그 파도를 오래 탈 수 있어요.


집중투자보다 철저한 분산투자가 나아요. 은퇴자산은 복구할 시간이 부족해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은 물론, 지역 간 분산도 중요해요.


적립과 인출, 둘 다 고려한 통합 운용이 필요해요. 이제는 ‘얼마 모았냐’보다 ‘어떻게 나눠 쓸 것인가’가 중요해졌어요. 인출 계획 없이 모은 돈은 오래 못 가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구조에 주택연금까지 고려해야 해요.


모아두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끝났어요. 금리는 낮아졌고, 수명은 길어졌으며, 의료비는 높아졌어요. 과연 지금 가진 자산이 우리의 30년 은퇴생활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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