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늘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by 김현재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이 주인이 되는 사회예요.


결국 돈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권한을 갖고, 돈이 돈을 불러오는 구조 속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현실은 불편하지만,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전제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사실 답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오늘 하루를 살아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대단한 성취라는 점.


삶은 원래 위태롭고 불안합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마음이 편해져요. 뉴스 속 사건, 건강 문제, 경제 상황 등 언제든 변수가 나에게 생길 수 있고요. 그러니 살아 있다는 사실,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기적 같은 하루를 보내는 셈입니다.




투자와 삶의 균형


투자는 분명 중요합니다. 자본이 주인인 사회에서 자본을 늘리고 지키는 일은 삶을 안정시키는 힘이 되니까요. 하지만 투자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삶을 지속시키는 동력, 즉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자본을 굴리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주식 계좌에 빨간불이 들어오든 파란불이 들어오든, 결국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돈을 불리는 능력과 더불어, 나를 지탱하는 힘을 잃지 않는 것이 똑같이 중요합니다. 돈과 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싶네요.




방향성 없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


삶을 살다 보면 원론적인 질문에 자꾸 발목이 잡힙니다.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왜 사는 걸까?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런 원론적인 질문은 정답이 없고, 오히려 스스로를 공허하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방향성을 못찾는 배처럼 돛이 없는 질문은 결국 우리를 표류하게 만듭니다. 차라리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붙잡느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편이 훨씬 나아요.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고, 돈을 벌고, 동시에 나를 단련하는 행위들 말입니다. 내 돈과,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해야 한다는 말이죠




결국 중요한 건 삶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일텐데요, 삶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집니다. 저도 매일 욕심과 게으름에 흔들리지만, 뭔가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일일수도, 운동일수도, 하다못해 일찍 잠들고 깨기일 수도 있죠.


일상의 철학은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쌓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오늘 하루도 몸을 쓰고 머리를 쓰며, 돈을 벌고 나를 수양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낸 하루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내일도 똑같이, 작은 단위의 충실함이 모여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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